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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헥터의 20승. 이젠 팀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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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의 20승 도전이 주춤하고 있다.

둘 다 18승에서 멈춰있다. 양현종은 지난 8일 광주 한화이글스전서 7이닝 5실점(4자책)으로 18승을 거둔 이후 2경기서 1패만 얻었고, 헥터는 최근 4경기서 1승2패를 가져갔다.

앞으로 둘에게 남은 등판은 2번 정도씩이다. 이젠 둘의 20승 도전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두산이 반게임차로 따라왔기 때문이다.

KIA로선 에이스인 양현종과 헥터가 등판했을 때 철저히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팻 딘과 임기영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로선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가 나왔을 때 승리를 꼭 챙겨야 하는 KIA다.

문제는 둘의 최근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양현종은 지난 2일 고척 넥센전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좋은 피칭을 한 이후 3경기서 모두 5실점 이상을 했다. 9월 4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이 4.68이다. 부진했던 5월의 5.70 다음으로 좋지 않은 평균자책점을 보인다. 지난시즌 200이닝을 던졌던 양현종으로선 WBC 출전 등으로 일찍 몸을 만든 것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양현종은 올시즌도 180⅔이닝을 던져 전체 4위의 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헥터는 기복이 심하다.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서 8이닝 1실점을 하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가 9회말 역전패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헥터는 다음 등판인 10일 광주 삼성전서 5⅓이닝 동안 12안타에 9실점(7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 등판인 16일 광주 kt 위즈전서 7⅔이닝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중요한 경기였던 22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선 6이닝 동안 7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지난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만에 토종 선발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20승을 향한 그의 의지도 강하다. 그가 등판했을 때 타선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팀이 일찍 우승을 확정짓고 둘이 20승에 도전한다면 훨씬 홀가분하게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겠지만 지금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그가 승리를 거둬야 팀도 우승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다. KIA가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