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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쇼미6' PD "우원재X그레이X로꼬 쓰리샷 좌절..나도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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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여러 모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타이거JK와 다이나믹 듀오 등 국내 힙합신의 레전드와 도끼, 박재범, 지코 등 힙합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핫'한 현역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은 물론 1만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 더 머니6'의 이야기다.

무어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시즌이 거둬들인 성과. 이번 시즌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됐고, 그러면서 '힙합'이 더욱 대중화 됐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우원재, 블랙나인, 우디고차일드 등 그동안 주목 받던 래퍼가 아닌, 재능 있고 매력적인 신선한 뉴페이스를 발굴해냈다는 점도 이번 시즌에 호평이 이어지는 결정적인 이유다.

앞선 시즌들이 '힙합'을 메인스트림으로 이끌어 올렸다면, 이번 시즌은 힙합을 좀 더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화 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자극을 줄이고 팀워크와 참가자들의 '성장'과 '스토리'에 힘을 준 결과다.

방송 종영 이후 프로그램을 이끈 고익조 CP와 메인연출 이지혜 PD를 만났다. 방송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비하인드가 쏠쏠하다.



[인터뷰①] '쇼미6' CP "다음 시즌 구상 중..포맷 변화 필요하겠죠"에 이어



- 신예 우원재, 결승까지 예상하셨나요

"1차 예선 때 현장에서 직접 봤어요. 직접 보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우연히 그 친구 바로 앞에 있었는데 되게 인상깊었고, 뭐 하나 발견한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반갑고 놀랍고 그런 느낌이 강했죠. 타이거JK가 심사를 보는데 처음에 목걸이를 안 주더라고요. 하나 더 들어보더니 나중에 뜸들이다가 줬죠. 지켜보는데 떨어뜨릴까봐 조마조마했어요. 타이거JK는 처음이,고 심사 기준에 대해 어려워하는 터라..하하."(고 CP)

- 우원재의 결승 2차 무대 못 본 사람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있는 거 같은데

"스페셜로 준비한 '왓 업 쇼 미'를 통해 살짝 공개가 되긴 했었어요. 저희가 1차 2차를 나눠서 결승을 치른 것은 일종의 패널티였어요. 선택 받지 못했을 때의 준비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제약이 있어야 더욱 절실해지고 의지를 불태우지 않을까 생각한 거죠. 세 친구들 모두 리허설 때부터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서 준비했던 거 같아요.(고 CP)

"저희도 아쉬워요. 전달 드라이 리허설하고 다음 날 더 좋게 만들어보려고 영상도 수정하고 그랬는데. 그레이랑 로꼬 원재 쓰리샷이 정말 최고였는데, 방송으로 보여드리지 못해서 정말 아쉬워요. 그동안 원재가 하던 스타일과는 다른 새로운 무대였는데..재미있고 신선하고 정말 보여드리고 싶었던 무대였어요. 무대 시작 전에 원재가 처음에 딱 제스쳐를 취하는데 정말 귀여웠어요. 그 또래 대학생들의 그런 바이브가 느껴졌었죠. 음악도 퍼포먼스도 대중적이었는데, 귀여운 원재를 못 보여드려서 아쉽네요."(이 PD)

- 우원재를 발굴한 '쇼미6'. 고맙다는 이야기도 하던가

"고맙다는 말 많이 했어요. 원재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무대 꾸밀 때도 의견을 많이 나누고 조언하고 그랬던 거 같아요. 본인이 하고 싶은 거를 프로듀서들과 연출진, 무대 감독님들이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이 PD)

"성격은 정말 조용한 편이에요. 처음에 왔을 때 원재 인터뷰 영상을 보고 있으면 바로 잠들 정도였으니까요. 5분에 끝날 거를 보고 있는 거 30분은 했던 거 같아요. 보는 것만으로도 어둠이 느껴지는 그런 게 있었는데, 시즌이 진행되면서 밝아진 거 같아서 보기 좋았어요. 자기는 말이 없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어본다고 얘기해서 빵 터진 적도 있고요."(이 PD)

-행주의 우승은 예상 했나요?

"네 어느 정도는 예상 했었는데..결승까지 갔을 때 우승할 수도 있겠다 생각했어요. 프로그램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행주의 모습 보면 정말 열심히 하고 의지가 보이니까 되게 큰 드라마가 생길 수 있겠다 싶었어요."(고 CP)

- 넉살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는데

"저는 처음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방송을 진행하면서는 본인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던 거 같아요. 좀 더 잘 하는 모습 보여줘도 될 텐데, 더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평화주의자적인 성격이 확실히 있어서 싸우자 즐기자 그런 게 강했던 거 같아요. 본인을 돋보이게 하지 않고 팀을 위해서 움직이더라고요. 그럼에도 공연 때 관객 앞에서 관객 사로잡는 모습을 보면 역시 '꾼'이구나라고 느꼈어요. 현장을 압도하고 관객들을 다룰 줄 아는 거 같아요."

[인터뷰③] '쇼미6' CP "인맥 힙합? 오히려 역차별 당하는 분위기" 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