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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쇼미6' CP "다음 시즌 구상 중..포맷 변화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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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준화 기자] 여러 모로 '역대급' 시즌이었다. 타이거JK와 다이나믹 듀오 등 국내 힙합신의 레전드와 도끼, 박재범, 지코 등 힙합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핫'한 현역들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것은 물론 1만 2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최근 종영한 Mnet '쇼 미 더 머니6'의 이야기다.

무어보다 고무적인 것은 이번 시즌이 거둬들인 성과. 이번 시즌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유입됐고, 그러면서 '힙합'이 더욱 대중화 됐다는 평이 나온다. 특히 우원재, 블랙나인, 우디고차일드 등 그동안 주목 받던 래퍼가 아닌, 재능 있고 매력적인 신선한 뉴페이스를 발굴해냈다는 점도 이번 시즌에 호평이 이어지는 결정적인 이유다.

앞선 시즌들이 '힙합'을 메인스트림으로 이끌어 올렸다면, 이번 시즌은 힙합을 좀 더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대중화 하고,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데 포커스를 맞췄다. 자극을 줄이고 팀워크와 참가자들의 '성장'과 '스토리'에 힘을 준 결과다.

방송 종영 이후 프로그램을 이끈 고익조 CP와 메인연출 이지혜 PD를 만났다. 방송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비하인드가 쏠쏠하다.

- 역대급 시즌으로 불렸던 만큼 부담도 있었을 거 같은데

"부담 정말 많았죠. 작년 시즌도 했었는데..그간 앞선 시즌들이 잘 된거를 봤고 체감했기 때문에 저는 솔직히 많은 부담 가지고 시작했어요. 프로듀서 라인업이 쟁쟁했었잖아요. 방송 전 싸이퍼 영상이 나간 이후 영상 조회 수를 보고 더욱 부담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힘들었던 점은..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고(웃음), 음..주변에서 지난 시즌이랑 비교를 많이 하시는 거 같아요. 이번 시즌 만의 색깔을 내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그런 것에 대한 반응이 갈려서 조금 신경 쓰였던 부분이 있었던 거 같아요."(이 PD)

- 이번 시즌, 좀 더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저희 입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가 볼 수 있는 시즌이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하려고 의도한 부분들이 있었어요. 음악도 다양하게 보여주고 싶었고 좀 더 진정성 있는 부분을 부각 하고자 했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얼굴들이 조금 더 주목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많이 부각시켰으면 좋겠다는 취지가 있었어요. 힙합이 더 대중화 되는 그런 계기가 되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또 시청층이 넓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재미없다'는 반응도 겪었고, 흔들리는 순간들이 있기는 했는데 끝까지 밀어 붙이는 게 좋겠다 생각했어요. 어느 정도 이룬 거 같아요."(고익조CP)

- 재도전자들의 분량이 비교적 적었던 거 같기도 한데

"그들의 분량을 줄여야지 생각했던 것은 아니고 편집의 방향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것 중 인상적이었던 것을 보여주는 식으로 했어요. 신인들이 반전의 결과를 보여줬던 것이 사실이죠. '누구는 왜 안보여주느냐'는 반응이 있었던 거 같은데 많이 공평했다고 느끼고 있어요."(고 CP)

- 다이나믹 듀오나 타이거JK, 워낙 레전드라 협업하기 어렵진 않았나요

""처음에 다이나믹 듀오 첫 미팅 했을 때 저에게 적대적이고 경계하는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그런데 막상 녹화를 시작하고나서는 되게 몰입하시고, 오히려 나서서 잘 도와주시더라고요."(이 PD)

"원래 프로듀서들하고 음악과 무대를 조율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런데 오히려 타이거JK와 다이나믹 듀오와는 소통이 잘 됐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연차가 높고 그렇다 보니 서로 이해하고 맞춰가는 부분이 있거든요."(고익조 CP)

- PD들과 프로듀서의 지향점이 다르진 않았나요

"숨어있는 실력자나 새로운 스타일을 가진 이들을 찾고자 했죠. 모든 프로듀서들과 제작진이 '신인발굴'에 대한 공감대가 있었어요."

-다음 시즌도 구상 중인가요

" 다음 시즌도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이 필요할 거 같아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되지 않았다 그런 생각도 들고요. 사실 '쇼미더머니'는 출연자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이에요. 대중적으로 되면서 '쇼미'가 알려지면서 재도전자들이 많아졌고, 그러면서 패턴이 익숙해진 거 같아요. 현장의 팽팽한 긴장감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포맷에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뉴페이스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보완하려고 합니다."

[인터뷰②] '쇼미6' PD "우원재X그레이X로꼬 쓰리샷 좌절..우리도 아쉬워"에서 이어집니다.

joonam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