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박형식이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22일 KBS2 드라마 '슈츠(suits)' 측은 "장동건과 박형식을 남남 주인공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슈츠'는 미국 USA Network 드라마 '슈츠'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원작은 뉴욕 대형 로펌 피어슨 하드먼을 배경으로 변호사들의 활약을 그린 법률 드라마로 남자 주인공 간의 브로맨스에 힘입어 시즌 7까지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박형식은 극중 최경서(장동건)의 선택을 받아 로펌에 입성한 고연우 역을 맡았다. 고연우는 괴물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신입 변호사다. 원작에서는 마이크 로스(패트릭 J 아담스) 캐릭터.
이번 드라마는 박형식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법정 드라마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박형식은 2012년 SBS '바보엄마'로 연기를 시작한 뒤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SBS '상속자들', KBS2 '가족끼리 왜이래', SBS '상류사회', KBS2 '화랑' 등에 출연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올초에는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남자주인공 안민혁 역을 맡아 차세대 로코킹에 등극한 바 있다. 호소력 짙은 눈빛 연기와 안정적인 딕션, 디테일한 캐릭터 분석력은 박형식이 가진 장점이다. 하지만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이제까지 박형식이 주로 보여줬던 연기는 철없고 순수한 영혼을 가진 도련님의 성장 로맨스에 국한된 것도 사실이다. 전문성을 띄는 캐릭터나 장르 드라마는 이번이 처음인 만큼, 박형식이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 기대가 쏠린다.
더욱이 그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대한민국 톱스타 장동건이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경서 역을 맡은 장동건은 SBS '신사의 품격'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렸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친구', '신사의 품격' 등 브로맨스 케미에 일가견이 있는 장동건과 박형식의 신선한 호흡에 시청자도 반색하는 분위기다. 또 원작 자체가 워낙 브로맨스 코드로 인기를 끈 작품인 만큼, 박형식이 이제까지 감춰둔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근래 보기 드문 기대감 넘치는 캐스팅을 완료한 '슈츠'는 김정민 작가와 '추리의 여왕'을 연출한 김진우 감독이 의기투합했고, KBS가 지난해 설립한 '몬스터 유니온'이 제작을 맡았다. 작품은 2018년 상반기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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