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드디어 NC 다이노스를 따라잡았다. 롯데는 22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조쉬 린드블럼의 쾌투를 앞세워 2대0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76승2무62패(승률 0.5507)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NC(75승2무61, 승률 0.5514)와의 승차를 없앴다. 롯데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7모가 뒤져 4위다. 롯데는 4경기, NC는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전날 LG 트윈스의 패배로 최소 5위를 확보해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지었던 롯데는 이날 승리로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됐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2안타 무4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 피칭을 했다. 시즌 4승째(3패)를 품에안으며 평균자책점도 3.92로 3점대에 안착했다. 1회말 23개의 볼을 던지며 불안감을 드러냈지만 2회부터 투구수를 효과적으로 줄였다. 롯데는 린드블럼에 이어 8회말에는 조정훈, 9회말에는 마무리 손승락이 등판했다. 손승락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6세이브째를 따냈다. 구원 1위 손승락은 2위 NC 임창민(29세이브)와의 세이브 격차를 7개를 늘렸다.
롯데 방망이는 폭발적이지는 않았지만 린드블럼에게 승리를 안겨줄 만큼은 터져줬다. 롯데는 4회초 선두 3번 최준석의 큼지막한 우월 1루타, 2사후 6번 김문호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7번 앤디 번즈의 좌익선상 2루타 때 최준석이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1루주자 김문호가 3루에서 오버런으로 주루사 당했다. 롯데로선 추가득점이 아쉬웠던 장면이다. 롯데는 6회말 추가점을 냈다. 2사후 5번 강민호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김문호가 1타점 우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한화로선 선발 안영명의 호투가 아쉬웠다. 안영명은 7이닝 이닝 동안 10안타 3탈삼진 무4사구 2실점으로 퀼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화 방망이는 린드블럼의 쾌투에 밀려 2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오선진이 홀로 2안타를 때렸고 나머지 야수들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롯데는 23일 부산에서 넥센 히어로즈를 만난다. 선발은 브룩스 레일리다. 오는 26일 부산 한화전 선발은 박세웅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마지막까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최종 순위는 최종전에서야 판가름날 것 같다. 우리는 우리가 할수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