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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1.5경기차 압박 김태형 감독 "보우덴 컨디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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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바지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페넌트레이스 우승 욕심을 낼 수도 있는 분위기다.

두산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3대2로 역전승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80승(55패3무) 고지에 오르며 선두 KIA 타이거즈(81승53패1무)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IA는 이날 SK에 3대4로 덜미를 잡혔다. 두산으로서는 오는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정규시즌 1위의 꿈을 더 키울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면 3위 NC는 4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격차가 다시 0.5경기로 줄었다.

두산은 2-2 동점이던 9회초 국해성의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2사후 양의지와 민병헌의 연속안타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국해성은 NC 김진성의 130㎞짜리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수쪽으로 흐르는 안타를 때려 양의지를 불러들였다.

선취점은 NC가 냈다. 1회말 1사후 나성범이 두산 선발 보우덴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NC는 5회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 손시헌의 중전안타, 김태군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김성욱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나성범 타석에서 보우덴의 폭투가 나왔다. 이어 나성범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두산은 7회초 에반스의 좌전안타와 상대의 폭투로 만든 2사 2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NC 선발 장현식으로부터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큼지막한 투런홈런을 뽑아 2-2 동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7회말 등판한 함덕주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자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 김강률은 한 점차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시즌 4세이브.

보우덴은 6이닝 7안타 2실점, NC 선발 장현식은 7이닝 4안타 2실점으로 각각 호투하며 포스트시즌서 활약을 예고했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 보우덴이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 고무적이다. 함덕주도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민병헌과 국해성 등 타자들도 중요한 순간 좋은 집중력을 보인 부분을 칭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