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다시 뛰는 '런닝맨'의 보폭이 크다.
SBS의 자존심, '런닝맨'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17일 오후 방송된 SBS '런닝맨'은 1부 5.9%, 2부 8.2% (닐슨코리아 전국)의 평균 가구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제쳤다. 방송 막바지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이 11.1%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초, 시청률 하락과 멤버 교체 과정에서 흘러나온 잡음으로 신음하던 '런닝맨'은 심폐소생에 완벽히 성공한 모양새다.
모두가 '잘 안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양세찬·전소민 이라는 새 멤버, 새 메인PD(정철민)와 함께 달린 지난 5개월 간 대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두명의 새 얼굴은 기존 6인과 생채기 없이 잘 묻어났고, 케미는 춤을 췄다. 초대된 손님들마저 덩달아 신명나는 현장은 고스란히 안방극장에도 전달 됐다.
시간대가 '젊은이들이 외출하는' 일요일 4시50분(기존 6시25분)으로 변경돼 '불리'해졌지만 시청률은 8%대로 상승했다. 알토란 같은 '2049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웃고 있다. 여기에 매주 광고 완판에 VOD 다시보기는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톱3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정체되어 있던 해외 현지제작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런닝맨'의 부활을 이끈 원동력은 두말할 나위 없이 '케미'이다. 정철민 PD는 "8명의 멤버들이 방송 외적인 시간에도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현장에서는 예전보다 2배로 뛰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성적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케미는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