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안양 한라가 '다크호스' 대명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라는 16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대명과의 2017~2018시즌 아시아리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4대3(0-0 1-2 2-1 1-0) 역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한라는 승점 2점을 추가하며 승점 1점을 따낸 대명을 따돌리고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체코 출신 패트릭 마르티넥 감독과 미국 출신인 케빈 콘스탄틴 감독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은 가운데 한라는 1피리어드서 유리한 경기를 펼쳤다. 한라는 1라인부터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명 골문을 위협했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한라의 위력은 대단했다.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던 한라는 2피리어드 9분 52초 선제골을 터트렸다. 든든하게 대명의 골문을 지키고 있던 타일러와 이먼의 방어를 뚫어냈다. 한라는김원중의 패스를 받은 에릭 리건이 강하게 슈팅을 시도했고 크리스 앞에 있던 박우상이 방향을 바꾸며 득점, 1-0으로 앞섰다.
대명은 2피리어드 막판 연속골을 기록했다. 한라가 압도적인 공격을 펼치며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움이 남던 가운데 대명은 맷 멀리와 스즈키 유타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비록 역전을허용했지만 한라는 2피리어드서 무려 20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한라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3피리어드 시작과 함께 신상우가 골을 터트렸다. 3피리어드 47초 김상욱이 연결한 패스를 김기성에 이어 신상우가 침착하게 득점, 2-2를 만들었다. 한라는 숏핸디드 상황에서 실점하고 말았다. 멀리의 패스를 받은 유타가 침착하게 득점, 다시 앞섰다. 한라는 흔들리지 않았다. 3피리어드 10분 3초조민호-이돈구의 패스를 받은 김원준이 문전 혼전 중 침착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대명 수비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만들어낸 골이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3명씩 출전한 가운데 한라는 2피리어드처럼 위력적인 공격을 펼치며 대명을 압박했다. 승부의 마무리는 '용감한형제'가 만들어냈다. 연장 1분 19초 '형' 김기성이 빠른 돌파에 이어 반대편으로 퍽을연결하자 '동생' 김상욱이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승리를 거두는 짜릿한 골을 만들어 냈다. 홈 개막전을 짜릿한 승리로 챙긴 한라는 17일 대명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펼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