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엄마가 된 후...나를 투명인간으로 무너뜨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12일 방송한 tvN '신혼일기2'에서는 장윤주·정승민 부부의 바닷마을 돌담집 두번째 이야기가 전파됐다.
이날 장윤주는 엄마가 된 이후에 달라진 삶에 대해 남모른 고충을 털어놨다.
두 사람은 예쁜 바다를 산책한 뒤 맥주 한 캔씩 먹는 중 "올해 영화관을 한 번도 못갔네. 괜찮아. 리사 때문 아니야"라며 애써 위로했다.
이후 인터뷰 중 장윤주는 "그 순간 왠지 모르게 울컥하더라. 리사 낳고 나서 계속 집에 있으면서 남편한테 항상 했던 얘기가 '여보 나 이제 뭐하지?'했었다. 투명인간처럼 무너뜨리는 순간들이 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톱모델 장윤주의 몸매관리비법도 공개됐다. 장윤주는 남편에게 양해를 구한 뒤 홀로 운동에 나섰다.
"이미 결혼과 출산으로 요단강을 건넜다. 나를 투명인간처럼 무너뜨리는 순간들이 있다. 내 삶은 다시 돌아갈 수 없지만 내 몸은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필라테스를 6년째 꾸준히 하고 있다"며 "한달이 되니까 더 아름답고 건강하게 돌아가겠다는 다짐으로 계속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잠시 남편을 혼자 두고 운동을 다녀온 장윤주는 스스로 충전의 시간을 가졌고, 다시 돌아온 아내를 남편은 꼭 안아줬다.
이날 정승민은 연애시절 장윤주와 부산에서 식사를 했던 시간을 떠올렸다. 이날 정승민은 "아내가 내게 밀당하던 시절, 새벽 네다섯시 쯤 부산의 어떤 식당에서 해물라면을 먹은 적이 있다"며 "코스로 랍스타부터 나오고 마지막에 해물라면이 나오는 곳인데 아내가 코스를 다 건너 뛰고 해물라면만 달라 했다. 그 순간 아내가 돈을 잘 번다 생각했다. 해물라면만 5만원 주고 먹었기 때문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날 장윤주는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는 일단 좀 걷는다"며 "손 잡고 이런 것 보다 그냥 함께 걸었을 때 '잘 맞겠다. 안 맞겠다',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구나'가 느껴진다. 호흡은 숨길 수가 없다. 남편과 걸었는데 너무 좋았다. 되게 잘 맞춰서 걷는구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부부싸움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장윤주는 "말로 저를 이길수 있는 사람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설득을 정말 잘한다. 그래서 꽁한 건 없다. 서로 이야기하고 털고 넘어간다"고 말했다. 정승민은 "아내와 크게 다툰 건 3번 정도다. 금방 화해했다"며 "어른들이 왜 지는게 이긴다고 하는지 알겠더라. 그 순간 욱 하는 것만 참고 넘어가면 정말 잘했다고 생각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장윤주는 남편을 위해 갈치 된장찌개 정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했다. 장윤주가 "남편 위해서라면 못할 요리가 어디있겠느냐"고 하자 정승민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두 사람은 여전히 노출 심한 옷으로 티격태격하고, 음담패설도 이어갔다. 아이 때문에 고단하지만 더 단단하고 행복한 현실 부부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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