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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스카우트 앞에서 163㎞ 강속구... 드디어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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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오타니는 12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78개. 최고 구속이 163㎞를 찍을 정도로 힘이 있었다. 니혼햄은 라쿠텐에 7대0 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선발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날 오타니는 지난 8월3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3⅓이닝 4실점)한 이후 12일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1회초부터 최고 159㎞의 강속구를 뿌리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삼진 2개를 뽑아냈다. 2회 1사 후에는 자펫 아마도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고, 젤러스 휠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모기 에이고로를 투수 땅볼, 히지리사와 료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제구는 다소 불안했다. 3회초 시마 모토히로를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시마우치 히로아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후지타 카즈야의 희생 번트로 2사 2루. 긴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에는 삼진 1개를 포함해 다시 삼자범퇴. 호투를 이어갔다. 니혼햄이 3-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 모기를 1루수 땅볼, 히지리사와를 2루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시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시마우치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았다.

5-0이 된 6회초 후지타와 긴지를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오타니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2사 후 미야니시 나오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니혼햄은 6회말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켰고, 오타니는 첫 승을 따냈다. 오타니는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타자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3경기 만에 투수로 제 몫을 해냈다. 무엇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운집한 가운데,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