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3X3 농구 전용구장 '코트M'이 베일을 벗었다.
한국 3X3 농구연맹은 11일 고양 스타필드 내 스포츠몬스터 위치한 '코트M'을 공개했다. 보통 '길거리 농구'로 인식되는 기존 3X3 농구 코트와는 한 눈에 봐도 달랐다.
'코트M'은 FIBA(국제농구연맹) 규정을 따른 3X3 전용 코트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길거리 농구 코트는 바닥이 우레탄, 고무 소재로 돼 있다. 하지만 '코트M'은 FIBA 규정 대로 규격을 갖췄고, 플라스틱 바닥이다.
특히 야외 코트에서 경치를 즐기면서도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도 있다. 스타필드 옥상에 위치한 '코트M'은 멀리 북한산이 보이는 탁 트인 곳에 자리했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좋지 않을 때를 대비해, 코트 위에 개폐식 지붕을 설치했다. 공사 기간은 총 3개월. 전문 디자인팀이 투입돼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며, 영상을 틀 수 있는 스크린과 음향 시설을 설치해 복합 콘텐츠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화려한 조명 시설도 추가할 수 있다. 이날 열린 미디어 파티 내내 브루노 마스, 체인스모커스, 퍼렐 윌리엄스 등 '핫'한 팝 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농구 경기와 파티를 동시에 즐기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코트M'은 내년 5월 출범하는 3X3 프로 리그의 메인 경기장이다. 국제 대회를 개최하고 생활 체육 용도로 활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하다. 연맹은 '코트M'을 확대 보급하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3X3 농구연맹 김도균 회장은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프로 리그가 출범하면 직접 구단을 운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분들도 있다. '코트M' 보급 등을 통해 천천히 잘 준비해서 새로운 스포츠 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고양=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