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구 노렸는데 실투 들어왔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4번타자로서 확실한 한방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팀이 0-1로 밀리던 3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으로부터 싹쓸이 우중간 2루타를 때려냈다. 김재환의 이 3타점 적시타가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고, 두산은 5대1 승리를 거뒀다.
김재환은 경기 후 "만루 상황 볼카운트 1B1S 이었다. 승부구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는데, 운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적극적으로 타격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하며 "열심히 계속 하다보니 기록도 따라오는 것 같다. 믿고 기용해주신 감독님과 타격코치님께 감사드린다. 특히, 타점은 동료들이 살아나가 올릴 수 있는 것이라 나 혼자 만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함께 만든 기록이다. 좋은 선수들 사이에 껴서 뛸 수 있어 기록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마지막으로 "기록은 어제 세웠지만 오늘은 팀 승리에 연결되는 타점이라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하루 전 LG전에서 2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세웠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