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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 1년7개월 만에 최저…8·2대책과 SOC 예산 감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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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체감경기가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같은 하락은 지난달 8·2부동산대책과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4.2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1월(73.5)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로 표현한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8월에 혹서기 공사 물량 감소로 지수가 하락하는 계절적 요인이 있으나, 전월비 지수 하락폭이 단순 계절적 요인으로 여기기에는 큰 편"이라며 "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8·2 부동산대책의 영향이 결정적이며, 올해보다 20% 감축 편성한 내년도 SOC 예산안 발표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9월 전망치는 8월 혹서기가 끝남에 따라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8월 실적치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80.6을 기록, 9월에는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는 전월 대비 27.4포인트 급락한 64.3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0년 8월(50.0) 이후 7년 내 가장 낮은 것이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지수도 각각 6.2포인트, 2.1포인트 떨어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