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청춘시대2'에서 헤어진 지우와 신현수가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고야 말았다. 실연보다 더한 후폭풍이 찾아오는 걸까.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에서 지난여름 깨가 쏟아지게 행복했지만, 이별을 겪고 어색한 사이가 된 유은재(지우)와 윤종열(신현수). CC답게 헤어진 후에도 캠퍼스 곳곳에서 마주치며 얼굴을 봐야만 하는 이들의 야속한(?) 관계가 지극히 현실적인 에피소드와 만나 큰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공감 포인트 1 : 시공간이 얼어버린 주변인들
개강 후 학교를 가야 한다는 사실에 착잡해진 은재. 애써 침착히 강의실에 들어온 순간 종열과 눈이 마주쳤지만, 오히려 두 사람 보다 긴장한 건 주변 사람들이었다. 두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척 인사를 하자 안도했고, 정보 느린 신율빈(윤용준)이 "니들 아직도 내외하냐?"고 묻자 일동 얼음이 됐다. 개강파티에서 종열에게 흑기사 요청이 왔을 때, 은재가 러브샷에 걸렸을 때도 모두들 눈치를 봤다. 같은 과로서 두 사람 모두를 아는 주변인들이 오히려 더 눈치를 보게 되는 현실을 담아낸 것.
공감 포인트 2: 디테일에 민감해지는 감정선
은재와 부딪히자 얼떨결에 어깨를 잡더니, 급히 손을 떼며 "미안"이라고 사과한 종열. 그 말에 은재는 "언제는 지 몸처럼 만졌으면서 이젠 손 좀 닿았다고 미안이래"라며 분노했고 앞으로 어떡하냐는 정예은(한승연)의 물음에 "(군대) 또 갔으면 좋겠어요"라는 무시무시한 저주를 퍼부었다. 게다가 "쟤가 지금 첫 연애, 첫 실연이라 그런 디테일에 엄청 민감하거든"이라는 송지원(박은빈)의 말처럼 곧 죽어도 "내가 찼다"를 외치며 최고조의 분노를 표출했다.
공감 포인트 3 : SNS 염탐과 의미부여
이별 후, 헤어진 애인의 SNS를 염탐하며 이긴 기분, 혹은 진 기분을 느끼는 사람들. 은재 역시 그중 하나로, 털어내지 못한 미련에 종열의 SNS 글과 프로필 사진을 염탐했고 자신이 생각하기 좋게 온갖 의미를 부여했다. 개강 파티에서는 종열이 부른 노래 중 '지나온, 옛사랑, 또 화가 나, 지겨울 때'라는 가사가 마치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는지, 하나씩 의미를 부여하며 분노로 곱씹었다.
생애 첫 연애, 그리고 첫 실연을 겪으며 힘든 감정 정리의 시간을 겪고 있는 은재. 누가 찼는지 디테일에 집착, 분노와 슬픔을 넘나들며 제 감정에 솔직해지고 있는 은재의 이야기로 리얼한 공감을 더하고 있는 '청춘시대2'는 오는 8일 밤 11시 JTBC 제5회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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