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배우 한선화가 걸크러쉬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8, 29일 방송된 KBS 2TV '학교 2017'에서는 한선화가 결국 X 잡기에 실패하면서 금도고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극 중에서 한선화는 냉정한 듯 보이지만, 학생들의 입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선생님이었다. 무엇이 문제고, 어떤 고민으로 힘들어하는지 까지 꿰뚫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들을 위로했다.
한선화는 영건과 보라(한보배 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음을 짐작하곤, 수갑으로 둘을 묶어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다소 과격해 보였지만, 두 사람이 다툼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눠볼 수 있게 함으로써 화해의 물꼬를 틀 수 있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선화의 연기가 맞춤옷마냥 캐릭터와 완벽히 어우러져 몰입을 도왔다. 학생들의 허를 찌르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통쾌함을 안기더니. 장난인 척 학생들의 곪은 상처를 치료해주는 모습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한선화는 학생들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강명(한주완 분)과 대립하며 점차 성장해 나가기도 했다. X를 잡기 위해선 법과 원칙을 바탕으로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강명의 교육법을 본 이후, 자신의 방법만이 학생들을 위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결국 한선화는 X 사건을 해결하지 못해 금도고를 떠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여기서 반전이 이어졌다. "좋아하는 남자가 그 애들을 지켜주겠다는데 어떻게 잡아요?"라며 강명의 선택을 믿기로 결심하고는 그 자리에서 고백한 것. 특히 부드러우면서도 화끈한 성격은 걸크러쉬를 불러일으켰다.
한선화는 이런 멋진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보여주던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캐릭터와 달리 걸크러쉬 캐릭터 또한 소화가 가능함을 직접 증명해내며, 스펙트럼 넓은 배우로 등극했다.
한편 한선화 출연의 KBS 2TV '학교 2017'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에 방송되며, 종영까지 단 2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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