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야구 A, B대표팀이 국제대회를 5,6위로 마쳤다.
LG전자와 한국여자야구연맹(WBAK)이 공동 주최하는 제3회 LG컵국제야구대회가 지난 25일부터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렸다. 대회 마지막날인 28일에는 한국 A팀(KOREA)과 B팀(WBAK)의 5~6위 결정전이 펼쳐졌다. A팀은 나두리(빅사이팅)의 호투와 최은진(올인)의 2안타 맹타를 앞세워 B팀을 4대0으로 이겼다. 이로써 A팀은 대회를 5위로 마쳤고, B팀은 6위가 됐다.
A팀 선발 투수 나두리는 3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4개(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공격에선 A팀이 2회말 김지혜(올인)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말에는 사구와 상대 실책으로 점수를 추가했다. 이어 염희라(블랙펄스)의 희생 플라이와 최은진의 적시 2루타를 묶어 4-0을 만들었다. A팀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B팀도 선발 김희진(후라)이 3이닝 4실점(1자책점)으로 분전했지만, 끝내 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두 팀을 포함해 7개국의 8개팀이 참가했다. 한국팀은 나란히 5,6위. 한국팀의 전력은 일본, 미국에 비하면 다소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선수들은 대회를 무사히 마쳤다. 무엇보다 여자야구대회가 국내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LG컵국제야구대회는 지난 2014년부터 3회째를 맞이한 대회였다. 또한, LG는 지난 2012년부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열고 있으며, 매년 3~4개의 대회가 열린다.
지난 해 2016 제7회 기장여자야구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등 세계여자야구에서도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아쉬운 성적에도 대표팀에 여러 가지로 의미 있는 대회였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