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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타는 이렇게 쓰는거야. 두산 대타작전 성공으로 넥센에 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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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팀끼리의 총력전. 두산이 이겼다.

두산 베어스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적재적소에 나온 대타 카드의 대 성공으로 6대5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67승2무46패를 기록해 이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1위 KIA 타이거즈를 3게임차로 쫓았다. 반면 넥센은 패배로 4위 롯데 자이언츠와 1.5게임차로 벌어졌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1회초 2사 1,2루의 위기를 놓친 넥센은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서 2번 이택근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1-0으로 앞섰다.

두산이 2회말 에반스가 얻은 행운의 2루타로 기회를 만들고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넥센은 3회초 1사 2,3루서고종욱의 내야땅볼로 1점을 뽑아 다시 2-1로 앞섰다.

에반스가 다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밴헤켄의 144㎞의 높은 직구를 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2-2 동점이 계속 이어지며 매순간 집중하는 접전이 계속됐다.

넥센이 먼저 균형을 깼다. 7회초 볼넷 2개로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대타 서건창과 2번 이택근의 볼넷으로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초이스의 내야 땅볼때 1루주자가 2루에서 아웃되며 2사 1,3루. 4번 김하성과의 대결이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를 수 있었다. 김하성은 두산 왼손 투수 이현승의 초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맞히는 2타점 3루타를 날렸다. 4-2. 이어 5번 김민성이 바뀐 투수 김승회에게서 좌익선상 2루타를 쳐 1점을 더 달아났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두산은 회심의 대타카드가 적중하며 기사회생했다. 7회말 1사후 9번 허경민의 좌전안타, 1번 정진호의볼넷으로 만든 1,2루의 기회에서 대타 오재일이 볼카운트 2-2에서 김상수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123㎞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동점 스리런포를 날렸다. 5-5.

넥센은 8회초 선두 고종욱이 우중간 3루타를 쳐 다시 앞서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지만 후속 타자들이 고종욱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8번 대타 채태인이 삼진을 당했고, 이어 주효상이 바뀐 김강률에게 삼진, 1번 이정후가 2루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두산이 '운명의 8회'에 역전을 했다. 1사후 6번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7번 민병헌의 좌측 2루타로 2,3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8번 오재원이 상대의 고의4구로 걸어가 1사 만루. 두산이 9번 허경민 타석에서 대타 박세혁을 내자 넥센은 마무리 한현희로 맞불을 놓았다. 박세혁은 풀카운트 승부에서 8구째 공을 힘껏 쳤고, 타구는 가운데로 멀리 날아가 넥센 중견수 이정후의 글러브로 들어갔다. 3루주자 양의지가 여유있게 홈을 밟아 6-5 역전.

두산은 김강률이 9회에도 나와 박정음과 초이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하성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