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화극 '조작'이 2막을 연다.
'조작'은 현실 속 사회 부조리를 파헤치는 기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32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은 16회까지 방송을 마치고 본격적인 2막을 열 준비를 마쳤다. 1막에서는 사건의 개요와 캐릭터 설명에 초점을 맞추고 차곡차곡 서사를 쌓아왔다면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관계 변화, 그리고 권선징악을 시원하게 그려내며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길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역시 한무영(남궁민) 권소라(엄지원) 이석민(유준상)의 공조다. 악연으로 얽혔던 세 사람이 윤선우(이주승) 사건을 마주하며 진실을 알게 되고 거대 언론 대한일보와의 전쟁을 예고하며 기대를 높인다.
한번 결심한 일에는 앞뒤 안가리고 달려드는 불 같은 성정의 한무영, 권소라는 흑막과의 전쟁을 통해 진짜 언론인과 법조인으로 성장한다. 특히 남궁민과 엄지원은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미묘한 관계 변화를 암시하기도 해 앞으로 한무영과 권소라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이들의 리더는 이석민이다. 스플래시 팀 부활과 함께 스마트한 리더십을 발휘, 한무영과 권소라, 차연수(박지영) 등을 이끌고 흑막의 실체를 밝히고자 하는 이석민의 활약은 '조작'의 큰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조작'은 첫 방송부터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시청률 1위를 지켜왔다. 하지만 극이 다소 산만하고 늘어지며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는 혹평 또한 이어졌다. 이에 '조작'은 이렇다 할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지 못한 채 12%대에서 답보 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달라진다. 드라마 관계자에 따르면 '조작'은 4회까지 촬영을 마친 뒤 시청자와 내부 반응을 모니터링해 방향을 살짝 틀었다. 즉 한무영 권소라 이석민이 보여줄 공조와 성장, 그리고 '절대 악인' 구태원(문성근)과의 대결 구도로 주제를 압축하고 에피소드 위주의 전개로 쫄깃함을 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작'의 전략 변화는 시청률 폭발 디딤돌이 되어줄 수 있을까.
'조작' 17,18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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