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EPL현장포커스]콘테 감독의 열정 세리머니, 웸블리를 뒤덮다

by

[웸블리(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역시 열정남이었다. 결승골이 터지자 기쁨을 마음껏 표현했다. 그만큼 소중하고도 소중한 승리였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 이야기다.

첼시는 20일 오후(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콘테 감독은 고민이 컸다. 팀 케이힐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지난 경기(번리전) 퇴장으로 나설 수 없었다. '에이스' 에덴 아자르도 부상이었다. 페드로의 상태도 그리 좋지는 않았다.

고심 끝에 3-5-1-1 전형을 들고 나왔다. 수비수인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렸다. 노림수였다. 이는 적중했다. 루이스는 허리에서 중심을 제대로 잡았다. 볼점유율은 토트넘에게 내줬지만 탄탄한 수비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24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골을 넣었다. 날카로운 프리킥골이었다. 이때까지 콘테 감독은 조용했다. 골을 본 순간 휙 뒤돌아섰다. 기쁨을 표현하지는 않았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었다. 상대를 자극할 수도 있었다.

1-1로 맞선 후반 43분. 알론소가 결승골을 넣었다. 이 때, 콘테 감독은 기쁨을 통제하지 않았다. 골을 확인하는 순간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스태프들과 얼싸안았다. 원정경기임을 개의치 않았다.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경기 후에도 선수들, 팬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기뻐했다.

첼시는 첫 경기에서 졌다. 만약 토트넘에게까지 진다면 연패의 늪에 빠지는 상황이었다.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승리는 너무나도 달콤했다.

경기 후 콘테 감독은 "너무나 기쁘다.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부상이 많은 중에서 토트넘전을 치렀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매우 인상적인 승리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