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원조 국민 첫사랑이자 80년대 책받침 여신, 배우 이상아가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다.
20일 방송되는 '사람이 좋다'에서는 아픔을 딛고 씩씩하고 꿋꿋하게 도전하는 배우 이상아를 만나본다.
이상아는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이고 500여 편의 CF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였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았던 그녀의 전성기는 26살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으로 멈춰버리고 말았다. 이상아는 사람들에게 잊혀가고 세 번 이혼한 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어 인생의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랬던 그녀가 숱한 방황과 아픔 끝에 긴 공백을 깨고 원조 하이틴 스타에서 아줌마 연기자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 홈쇼핑 생방송 현장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불러주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어디든 달려간다. 그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욱 굳세게, 때로는 억척스러울 정도로 달리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연이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마지막이길 바라며 버틴 세 번째 결혼 생활마저 끝난 후 좋지 않은 시선들과 소문에 견딜 수 없어 마음을 닫고 혼자가 됐던 시기에 그녀 곁에는 친정엄마와 어린 딸이 남았다. 거듭된 이혼으로 이상아는 엄마로서 딸 서진에게 늘 미안한 마음뿐이다.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딸 서진이 사춘기까지 겪고 있어 이미 벌어진 둘의 사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다.
같은 듯 다른 모녀 삼대의 동거는 매일 티격태격에 일촉즉발의 연속이다. 어린 시절 아역배우 이상아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억척 엄마 박명숙 씨(71)와 엄마의 끼를 닮아 예고에 진학했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윤서진(18),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사춘기 딸과 전쟁을 치르는 철없는 엄마 이상아(46)까지, 세 모녀의 동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싸움과 화해를 반복한다. 때로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남편, 아버지로 의지하며 지내는 모녀 삼대의 바람 잘날 없는 일상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눈물로 얼룩졌던 과거만큼 여전히 힘든 날들의 연속이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 게 이상아의 방식이다. 이제 남은 인생은 하고 싶은 도전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그녀다. 최근 그녀는 새로운 드라마의 캐스팅 물망에 올랐다.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예전처럼 화려했던 이상아와는 정반대의 역할이지만 지금은 주어지는 역할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다.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바꿔보고 밤낮으로 대본 연습에도 몰두한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녀는 요즘 수상스키와 패들 보드까지, 보통 여자가 소화하기 어려운 운동까지 섭렵했다.
여자라서, 아줌마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여자니까, 아줌마니까 해내고 싶다는 씩씩한 아줌마 이상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멋지게 살아가는 이상아의 진짜 모습이 일요일(8월 20일) 아침 8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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