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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거포 본능 꿈틀, 6년만에 연타석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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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한여름 무더위를 넘기는 과정에서 홈런포를 잇달아 터뜨리며 모처럼 중심타자다운 활약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연타석으로 뽑아냈다. 각각 동점과 역전을 일궈낸 값진 홈런이었다. 롯데의 4대2 승리.

우선 0-1로 뒤진 4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두산 선발 보우덴의 145㎞짜리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 홈런으로 이대호는 올시즌 전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방망이는 다음 타석에서도 불을 뿜었다. 롯데는 1-2로 뒤진 6회말 최준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대호가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대호는 보우덴의 130㎞짜리 바깥쪽 높은 코스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밀어때려 오른쪽 파울 폴대 안쪽으로 넘겼다.

올시즌 53호, 통산 936호, 개인 9호 연타석 홈런. 이대호가 가장 최근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11년 9월 16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이다. 이후 5년 11개월, 정확히는 2161일만에 달성한 귀중한 홈런 2방이었다. 시즌 23, 24호 홈런을 잇달아 터뜨린 이대호는 타점도 83개로 늘렸다. 이대호는 8월 들어서만 5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경기 후 이대호는 "안좋았을 때보다 타격감이 많이 좋아졌다. 최근 공을 계속 띄우고 있고, 안타가 되지 않더라도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타격감은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좋은 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창 순위 싸움중이라 팀원들 모두 더욱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특히 후배들이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어 고맙다"고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