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정규직 200명을 채용하며, 2023년까지 500개 매장을 만들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가 KG그룹의 가족사로 편입되며 재정립된 브랜드 가치와 '혁신'을 키워드로 하는 향후 공격적인 사업 전략의 큰 그림을 그렸다.
지난 1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엄익수 KFC 코리아 대표이사는 "3% 이상 이익이 발생할 때는 고객과 직원에 환원하겠다"며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KFC는 정직한 기업, 소비자를 가장 우선에 두는 국내 최고의 치킨 브랜드를 목표로 적극적인 혁신을 통해 2023년까지 전국에 500개 매장을 증설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엄 대표는 KFC의 "닭고기 선별부터 조리까지, 빈틈 없는 관리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의 식음료업계에서 불거지고 있는 식품 안전성 논란과 관련 상당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엄 대표에 따르면, KFC는 고객들에게 신선한 재료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매장에서 엄선한 국내산 생닭만을 사용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글로벌 식품안전점검기관인 미국 국가 위생국(NSF)의 점검 기준을 충족하는 업체만을 선정하고 있으며, KFC 자체적으로도 식품안전 점검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또 KFC는 닭고기 염지, 브레딩(튀기기 전 빵가루를 표면에 묻히는 과정), 조리 등 전 과정을 매장 내에서 직접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닭고기의 익힘 정도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쿡-아웃'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튀긴 닭은 1시간 30분이 경과하면 전량 폐기한다.
이같은 자신감 뒤엔 KFC가 재료 유통부터 조리까지 전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전 매장이 100% 직영제로 운영된다는 점이 있다. 엄 대표는 "향후 가맹사업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는 고객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영 시스템을 고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즉 전문 교육을 받은 KFC의 정규직 매니저들은 본사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고객들에게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하고 있다. 이를 통해, KFC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거래 및 갈등 요인을 차단해 고객들에게 한결같이 정직한 서비스를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KFC가 KG그룹 가족사 대열에 새롭게 합류함에 따라 KG그룹의 다양한 기술 자원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7월에 출시한 신규 KFC 앱을 통해 회원 등급에 따라 무료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하는 '커넬 멤버십', 충전 후 KFC가 제공하는 모든 메뉴를 간편하게 구매하고 선물할 수 있는 선불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하는 등 오직 고객들의 편의와 만족을 생각하는 O2O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가성비 높은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FC는 올해 초 EXID의 하니를 앞장세워 선보인 '오코노미 온더 치킨'과 같은 신개념 메뉴와 지난 달에 출시한 '슈퍼징거'와 같이 기존 시그니쳐 메뉴를 프리미엄화한 신메뉴로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 최근에는 '가격파괴' 정책을 통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달부터 시행한 '아이스커피 500원' 행사, 이번 달 1일부터 개시한 '생맥주 한잔 1500원' 프로모션 외에도 텐더 6조각을 3000원에, 비스켓을 990원에 판매하는 등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날 엄 대표는 "과거 외형적 성장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매장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 일부 매장을 정리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매장 재배치와 신규 오픈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소비자에 대한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