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허정 감독이 염정아, 박혁권, 신린아 등 '장산범'에 출연했던 배우들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 영화로 스크린 대전에 도전장을 내민 영화 '장산범'(허정 감독, (허정 감독, 스튜디오 드림캡쳐 제작). 연출을 맡은 허정 감독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개봉을 앞둔 소감과 영화 속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2013년 장편 데뷔작 '숨바꼭질'로 전국 관객 560만 명을 동원하며 단숨에 흥행 감독으로 우뚝선 허정 감독. 남의 집에 몸을 숨기고 사는 낯선 사람들로부터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가장의 숨 가쁜 사투를 그린 '숨바꼭질'로 스릴러 장르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가 다시 한번 스릴러 호러물 '장산범'으로 관객을 찾는다.
목소리를 흉내 내 사람을 홀린다는 장산범을 둘러싸고 한 가족에게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장산범'은 어떤 이들에게는 가장 익숙한 소리로, 또 어떤 이들에게는 두려운 소리로, 때론 그리운 소리로 사람들에게 가장 약한 감정을 건드리며 관객의 허를 찌르는 스릴러적 재미와 서스펜스를 선사한다.'장산범'으로 지난 2003년 이후로 '장화, 홍련' 이후로 14년 만에 공포 스릴러 영화를 택한 염정아. 염정아는 극중 희연 역을 맡아 '장화, 홍련' 속 비정한 새엄마의 모습과 180도 다른, 절절한 모성애를 보여준다. 허정 감독은 염정아를 '장화 홍련'과 180도 다른 캐릭터로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전 '장화 홍련' 속 염정아 선배님도 좋았지만 '카트' 속 선배님도 굉장히 좋았다. '장화 홍련'에서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냐. '장화 홍련'에서의 예민하고 무서워하는 느낌부터 '카트'에 보여준 평범한 어머니의 감정적인 모습까지 모두 소화하는 배우라 생각한다. '장산범'에서는 당연히 염정아 선배님을 떠올렸다."
'육룡이 나르샤' 등이 작품 등에서 강렬한 캐릭터로 주목을 받은 박혁권은 이번 작품에서 지극히도 이성적이고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 민호 역을 맡았다. 허정 감독은 "실제 박혁권 선배님은 쿨하고 현실적인 분"이라고 설명했다.
"예전부터 선배님의 단편부터 쭉 챙겨봤던 저에게는 박혁권 선배님은 독특한 캐릭터라기 보다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톤의 연기를 굉장히 잘하시는 배우라고 느꼈다. 극중 희연이 장르적인 느낌이 강한 캐릭터라면 반대로 현실적인 면을 대표하는 캐릭터가 민호고 그런 캐릭터에 최적화 되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박혁권 선배님은 굉장히 쿨하시고 현실적인 분이다."이어 허 감독은 성인 연기 못지않은 깊은 감정연기를 보여준 아역 신린아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일단 린아는 촬영장에 오기 전까지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오더라. 사전 공부도 열심히 해오는 데 현자에서의 몰입력 또한 뛰어난 친구다. 성인 연기자에게 하는 디렉팅도 곧이 곧대로 굉장히 잘 따라와 준다."단편 연출작 '주희'에서 오유진을 시작으로 '숨바꼭질'에 출연한 뒤로 '부산행' '군함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세 아역 배우 김수안, 그리고 '장산범'의 신린아까지, 실력 있는 아역배우들과 함께 작업해온 허정 감독. 이날 그는 "아역 배우를 보는 눈이 남다른 것 같다"는 기자의 질문에 "확실히 그건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아역 보는 눈? 확실히 그건 있는 것 같긴 하다.(웃음) '숨바꼭질'에서 수안이를 봤을 때 이 친구는 정말 잘될 것 같았다. 단편 때 함께 했던 오유진이라는 친구도 워낙에 연기를 잘하는 걸로 소문이 났던 친구다. 린아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실력 있는 어린 아역 친구들을 상업영화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지게 했다는 것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한편, '장산범'은 8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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