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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보건복지부, '자살유가족 심리지원사업'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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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7일 보건복지부 세종청사에서 자살유가족의 심리정서적 지원 및 자살위험도 감소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 김현준 건강정책국장,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 조경연 상임이사, 중앙자살예방센터 홍창형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살유가족에 대한 병·의원 및 전문 심리상담센터와 연계한 치료비와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살유가족은 '사랑하는 가족 또는 동료 및 친인척 등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자살로 잃은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아물기 힘든 상처'로 인해 심리적 고통에 직면하여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일반인의 7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은 일반인의 8.3배 높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러한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자살유가족의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여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고 자살을 적극적으로 예방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한 해 우리나라의 자살자 수는 1만3513명으로, 인구 10만 명 당 자살사망률이 26.5명에 달해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OECD 국가 평균인 12.0명보다 2.2배에 달하는 수치이며, 2위인 일본의 18.7 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높아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연간 8만 명, 과거 10년 간 최소 70만 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살유가족의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적 평가에 따르면, 유가족 중 '진지하게 자살을 고려했다'고 답한 비율은 43.1%였고, 이 중 자살위험이 높은 사람은 29%로 전체의 12.5%에 달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와 자살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자살시도자 응급의료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으로 자살예방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