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의 이준과 정소민이 핑크빛 로맨스로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30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안중희(이준)와 변미영(정소민)이 쌍방 연애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안중희와 변미영은 드디어 남매 사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안중희는 적극적으로 변미영에게 마음을 표현했다. 화장한 변미영의 변신을 알아봐주고 '유도'가 아닌 '변미영'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특히 압권은 안전벨트 신이었다. 차에 탄 변미영이 안전벨트를 제대로 풀지 못하자 직접 꼬인 줄을 풀어주고 안전벨트를 채워주며 변미영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변미영은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갈 곳 잃은 손놀림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몰래 안중희를 훔쳐보다 들키자 거꾸로 든 잡지를 읽는 척 하는 등 첫 연애에 떨리는 여자의 마음을 귀엽게 그려냈다.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정소민의 연기와 그런 그를 사랑스러워 죽겠다는 등 바라보는 이준의 눈빛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주말극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보다 더 큰 떨림을 전하며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는 '아버지가 이상해'에 비타민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물론 '중미커플'에게 남아있는 난관은 있다. 변한수(김영철)가 죄책감을 이기지 못해 자수를 선택하고, 남은 나영실(김해숙)이 자식들을 불러모아 아버지가 왜 신분을 바꾸고 살아야 했는지를 털어놨다. 이미 안중희는 변미영과 가족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변한수를 용서하기 시작했지만, 변미영은 안중희에 대한 죄책감과 아버지의 과거에 대한 원망을 떨쳐내야 온전히 안중희를 받아들일 수 있게된 것이다.
앞으로는 서로 상처를 극복해나가며 단단해지는 안중희와 변미영의 관계가 그려질 전망. 비록 치명적인 난관이 남아있다고 해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며 버팀목이 되어주는 이들의 모습은 따뜻한 가족애와 진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어줄 듯하다.
이날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28%)보다 3% 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주말극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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