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고졸 2년차 투수 김대현의 배짱투가 빛났다.
김대현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안타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세운 김대현은 비록 초반 득점 지원 불발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LG가 9회말 뒤집기에 성공하며 패전을 벗었다.
경기 후 LG 양상문 감독은 "상대 앤디 밴헤켄의 공이 너무나 좋았는데도 김대현 비등한 투구를 보여준 것을 칭찬해주고싶다"며 만족감을 아낌 없이 드러냈다.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으로 7월부터 다시 선발로 나서는 김대현은 최근 3경기 모두 호투하며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선발진 구멍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8회에 올라갔을때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볼넷을 준 것이 너무 아쉽다.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 실점과 연결되면서 마음이 더 무거웠다"며 추가 실점 당시를 설명한 김대현은 승리로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형들이 경기를 뒤집어줘서 정말 감사하고, 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