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목치승이 끝내기 승리의 주연이 됐다.
LG 트윈스는 26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대3으로 이겼다. 2-3으로 패색이 짙었던 9회말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2아웃에 대주자 황목치승이 2루에 들어갔다. 이형종의 우전 안타때 황목치승은 3루를 돌아 홈까지 뛰어들어갔다.
최초 판정은 아웃.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듯 했다. 그때 LG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그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황목치승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3-3 동점이 됐다. LG는 계속되는 2사 만루 찬스에서 정상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경기 후 황목치승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태그를 할 때에는 세이프인지 아닌지 확실한 느낌이 없었다"면서 "타구도 빨랐고 송구가 워낙 좋아 아웃이라 생각했지만 뒤집어보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대주자로 나와 만든 천금같은 득점. 황목치승은 "대수비든, 대주자든 포지션은 상관 없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