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감독을 만난 평범한 학교 스포츠클럽 학생들의 도전과 성장기를 다루는 '우리들의 공교시2 : 야자타임' 23일 방송은 '박찬호' 특집으로 꾸며진다.
LA다저스에 입단해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활약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화이트 삭스에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코치로 활약한 이만수 감독을 만나기 위해 학교에 찾아왔다. 둘은 미국에서 선수와 코치로 각각 활동하며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왔는데, 한국에 입국한 박찬호가 이만수 감독을 위해 일일 코치에 자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만수 감독은 박찬호를 위해 직접 집 앞까지 마중 나가는 열의를 보였는데, 만나기 전까지는 '투머치 토커'에 대한 별명에 대해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막상 박찬호의 수다력(?)를 접한 이만수 감독은 몇 년 만에 업그레이드 된 입담을 듣다가 녹초가 된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호는 학생들을 위한 특강으로 포문을 열었고, 당초 약속된 시간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 명강의로 수다 끝판왕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자신의 야구 인생과 갖추어야 할 인성, 투구의 기초지식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물 만난 '투머치 토커'의 위엄을 보여줬다.
한편, 직접 투구 시범을 보이려는 박찬호가 '공 받아줄 사람'을 찾자, 이만수 감독이 직접 "저요"하며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장에서 역대급 레전드 배터리가 결성되자 이 순간을 보기 위해 촬영이 마비될 정도였다는 후문.
박찬호의 활약상은 '우리들의 공교시2 : 야자타임'을 통해 이번주와 다음주 2주에 걸쳐 방송된다.
KBS 1TV '우리들의 공교시2 : 야자타임'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