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방망이가 넥센 히어로즈의 마운드를 때리고 때려서 결국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KIA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서 17안타를 퍼부은 끝에 9회초 김민식의 결승타로 8대7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5-0의 리드속에서 쉽게 이기는가 했지만 넥센에 역전을 당해 오히려 역전패의 기운이 드리웠지만 계속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 에이스 밴헤켄을 상대로 1회 2점, 2회 3점을 뽑아 5-0으로 앞선 KIA는 3회말 3점을 허용해 5-3으로 쫓겼고, 5회말 역전을 당했다. 이정후와 서건창의 연속안타로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은 KIA는 선발 정용운을 내리고 한승혁으로 교체했으나 한승혁이 채태인에게 동점 안타를 맞더니 곧바로 김하성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했다. KIA가 3회부터 상대 선발 밴헤켄을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고, KIA불펜진이 부진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분위기가 넥센으로 넘어간 듯했다.
이후 KIA와 넥센이 모두 추가점을 기회를 놓치며 답답한 경기가 이어졌다. 8회초 KIA가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이명기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만든 1,2루의 기회에서 버나디나가 친 2루수앞 병살타성 타구를 넥센 2루수 서건창이 잡은 뒤 엉덩방아를 찧으며 송구를 하지 못해 만루가 된 것. 넥센은 마무리 김세현을 올려 최형우와 대결하게 했지만 최형우의 좋은 타격감은 투수를 가리지 않았다. 이전 타석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최형우는 김세현과 풀카운트 접전끝에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려 7-7 동점을 만들었다.
8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KIA는 9회초 선두 안치홍의 2루타에 이어 주전 선수중 가장 타율이 낮은 김민식(0.226)이 김세현을 상대로 역전 1타점 우전안타를 터뜨려 승리의 결승점을 뽑았다.
넥센은 9회말 선두 박동원이 좌전안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지만 KIA 마무리 김윤동이 8번 장영석을 삼진, 9번 고종욱을 유격수 플라이, 1번 이정후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5타수 4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린 최형우는 타율을 3할7푼9리까지 끌어올리며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선빈(0.376)을 제치고 타격 1위에 올랐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