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포항을 완벽히 제압했다.
대구는 19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와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2라운드에서 세징야, 김진혁, 에반드로의 골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9경기만에 무승 늪을 탈출하며 인천을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포항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전반 초반부터 치열했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이었다. 전반 8분 포항 룰리냐가 후방에서 넘어온 로빙 패스를 문전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불과 1분 뒤엔 대구의 에반드로가 김선민의 스루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일합씩 주고 받은 대구와 포항. 대구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13분이었다.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포항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돌파한 뒤 오른발 틀어 차넣었다. 1-0 대구의 리드.
포항도 반격했다. 전반 31분 양동현의 로빙 패스를 대구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룰리냐가 오른발로 골키퍼 키를 넘겼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대구스타디움이 또 한 번 들썩였다. 전반 36분 포항 김승대의 패스를 차단한 김진혁은 에반드로와 2대1 연계를 통해 공간을 파고 들었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한 김진혁은 절묘하게 오른발로 감아차 포항 골망을 뒤흔들었다. 전반은 대구의 2-0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가 몰아쳤다. 후반 1분 에반드로가 포항 수비와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수적 우위도 점했다. 후반 9분 포항의 무랄랴가 에반드로에게 거친 태클을 가했다. 이미 경고를 받았던 무랄랴는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은 후반 13분 룰리냐를 빼고 이승희를 투입했다. 대구도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 부상을 한 김진혁이 빠지고 황재원이 들어갔다.
대구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후반 18분 에반드로가 문전 왼쪽에서 장철용을 완벽히 따돌린 뒤 왼발 슈팅을 꽂아 넣었다. 3-0.
대구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쉴새없이 포항을 몰아세웠다. 포항이 맥없이 무너졌다. 경기는 대구의 3대0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