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5위 싸움을 더욱 뜨겁게 몰고 갔다.
LG는 19일 잠실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게임에서 선발 김대현의 호투와 2타점을 터뜨린 유강남의 활약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연승을 달린 LG는 43승40패1무를 마크했다. 반면 kt는 잠실 6연패 및 원정 5연패의 늪에 빠졌다.
2년차 투수 김대현은 6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의 부상 이탈로 임시 선발로 나서고 있는 김재현은 2경기 연속 호투로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kt 선발 고영표는 5⅔이닝를 6안타로 막았지만,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겹쳐 4실점(1자책점)해 7연패를 당했다.
LG는 2회말 선두 양석환의 유격수 송구 실책 출루와 채은성의 우전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1사후 강승호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5회에는 1사후 유강남과 오지환의 연속안타, 2사후 안익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6회에는 또다시 상대실책을 이용해 2점을 보태며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선두 양석환이 이번에도 유격수 송구실책으로 출루했고, 채은성이 사구를 얻었다. 정성훈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LG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유강남이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kt는 7회초 로하스의 솔로홈런과 이해창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LG 신정락은 1이닝을 1사구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세이브째를 얻었다.
경기 후 양상문 LG 감독은 "김대현이 지난 경기에 이어 좋은 투구로 선배들의 힘을 북돋워주는 피칭을 했다. 그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오늘도 많은 점수는 아니지만 꼭 필요할 때 적시타가 나왔고 선수들이 그런 분위기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무더운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