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주원의 파워가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지난 18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에서는 주원이 악인 정기준(정웅인 분)을 처단하고, 혜명공주(오연서 분)와 우여곡절 끝에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엽기적인 그녀'로 첫 사극에 도전한 주원은 폭넓은 감정연기로 견우 캐릭터에 힘을 실어줬다. 까칠하면서도 능청스런 연기는 초반 시청자들을 드라마로 유입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런가 하면 주원은 만능 배우답게 카리스마와 절절한 로맨스를 동시에 그려내 뜨거운 호응을 불러 모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화려한 액션으로 정기준을 제압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기도 했다.
이 외에도 주원은 사극 멜로킹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혜명공주가 위험에 처할 때는 그 누구보다 제일 먼저 달려가 구하는 기사도 정신을 발휘해 조선 여심은 물론 브라운관 여심까지 흔들었다.
이 과정에서 주원은 눈빛 하나로 안방극장에 설렘 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그녀와 마음을 확인한 후부터는 항상 꿀 눈빛을 장착해 연애세포를 자극한 것.
그녀와 이별한 뒤 폭풍 오열하는 장면에서는 절절함이 폭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슴이 미어지는 듯 눈물을 토해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까지 숨죽이게 만들었을 정도. 그의 연기 내공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극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는 주원의 열연은 60분을 순삭 시키는 마법을 선사했다.
한편 주원의 앞으로 연기 활동에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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