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이적소식이 전해졌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1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에른은 하메스를 임대 영입하기로 했다. 계약기간은 2019년 6월 30일까지'라고 발표했다. 로드리게스는 맨유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 첼시 등의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맨유행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놀랍게도 로드리게스의 선택은 바이에른이었다.
역시 카를로 안첼로티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존재가 절대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로드리게스는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 당시 최고의 기량을 보였다. 로드리게스는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 후 지네딘 지단 감독과 불화설 등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지만 특별히 자신의 색깔을 내지 못했던 안첼로티 감독 역시 자신의 축구를 잘아는 로드리게스 영입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로드리게스의 행선지가 정해지며 여름이적시장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11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는 로드리게스의 바이에른행을 보도하며 이에 따른 남은 대어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분석했다.
일단 알렉시스 산체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유력해보인다. 바이에른은 산체스의 유력 행선지 중 하나였다. 하지만 산체스와 비슷한 타입의 로드리게스가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산체스는 잔류 혹은 맨시티행 중 하나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뮐러의 거취도 관심사다. 뮐러는 안첼로티 체제 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사이드를 오가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로드리게스가 뮐러의 포지션과 겹치는만큼 전격적으로 뮐러의 방출을 택할 수도 있다. 오랜기간 뮐러를 지켜본 맨유와 공격수를 찾는 첼시가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로드리게스를 방출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진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첼시의 구애를 받고 있는 알바로 모라타까지 내보내고 모은 자금으로 AS모나코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영입에 올인을 선언할 수도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에 여러차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음바페는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만큼 로드리게스와 모라타의 몫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로드리게스의 바이에른행은 또 어떤 연쇄이동을 가져올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