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 하지만 왔으니 잘해야 한다."
윤석민이 넥센 히어로즈가 아닌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윤석민은 7일 단행된 kt와 넥센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적을 옮겼다. 그리고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 곧바로 5번-3루수로 선발 출전하게 됐다. 윤석민은 홈팀 훈련 종료 즈음인 오후 4시30분경 구장에 나타나 곧바로 훈련복을 갈아입고 간단하게 배팅 훈련을 했다.
-언제 소식을 들었나.
▶어제 경기 마치고 원정지인 대구로 이동했다. 그런데 버스에서 내리니까 장정석 감독님께서 불러 말씀을 하시더라. 어제는 시간이 늦어 거기서 자고 오늘 이동했다.
-넥센 식구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을텐데.
▶선수 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다. 어제 늦은 시간인데도 다 아쉬워해줘 고마운 마음이 컸다.
-kt 유니폼을 입게 된 소감은.
▶얼떨떨 하다. 하지만 왔으니 잘해야 하다는 생각 뿐이다. 넥센에서는 내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에 이런 결정이 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잘해야 한다.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 내 기량만 발휘하면 된다.
-김진욱 감독과의 인연이 특별하다.
▶너무 잘 아는 사이라 그래서 더 부담감이 있다.
-3루 수비는 문제 없겠나. 넥센에서 주로 1루와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자신있게 하겠다. 충분히 잘해낼 수 있을 것 같다.
-kt에 친한 선수는 있는지.
▶박경수 형, 이대형 형 등 다 친하다. 넥센에서 있던 유한준 형도 소식을 듣자마자 전화를 주셔서 잘오게 된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다들 기대치가 크다고 말씀해주시는데, 그래서 부담이 된다.
-4번타순에도 들어갈 수 있는데.
▶타순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