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송송커플'로 사랑받았던 송중기와 송혜교가 현실 부부가 된다.
송중기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와 송혜교 소속사 UAA는 5일 "송중기와 송혜교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2017년 10월 마지막 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결혼은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 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이에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하게 됐다. 이해 부탁드린다.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해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과 강모연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태양의 후예'는 100% 사전제작드라마였기 때문에 사실상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건 2015년부터다. 두 사람의 애절한 케미에 힘입어 '태양의 후예'는 시청률 30%대를 돌파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고,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 큰 반향을 불러왔다. 이후 2016년 3월과 2017년 6월 두 차례 열애설이 터져나왔지만 양측은 매우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워낙 강경하게 열애설을 부인했던 터라 송중기와 송혜교 커플의 결혼 소식에 놀란 이들은 적지 않다. 연예인이라고 꼭 공개 열애를 해야 할 의무도 필요도 없지만 "대응할 가치도 없다"거나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날 세운 부인을 할 것도 없었다는 의견이다. 아쉬움이야 남는 대응 방식이지만 어쨌든 선남선녀가 2년 간의 만남에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만큼 팬들은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이로써 송중기-송혜교 커플은 드라마 부부의 계보를 잇게 됐다.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 사이로 발전, 결혼에 골인한 스타 부부는 의외로 적지 않다.
신성일과 엄앵란은 1960년 신성일의 데뷔작인 '로맨스 빠빠'에서 처음만나 인연을 맺은 뒤 1964년 결혼식을 올렸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꼽히는 최수종과 하희라는 영화 '있잖아요 비밀이에요'로 처음 만난 뒤 KBS1 '사랑이 꽃피는 나무' 등으로 호흡을 맞추며 1993년 결혼에 골인했다. 차인표-신애라는 1994년 MBC '사랑을 그대 품안에'를 통해 만나 1995년 결혼했고, 이재룡-유호정은 1991년 KBS1 '옛날의 금잔디'를 통해 부부가 됐다.
2006년 영화 '사랑을 놓치다'로 호흡을 맞췄던 설경구-송윤아는 2009년 백년가약을 맺었고, 연정훈-한가인은 2003년 KBS1 '노란손수건'을 계기로 2005년 부부가 됐다. '장고커플' 장동건-고소영은 1998년 영화 '연풍연가'에서 만난 뒤 친구로 지내다 2010년 결혼했다. 유지태-김효진 부부 또한 광고 촬영장에서 처음 만난 뒤 2011년 백년 가약을 맺었다. 지성-이보영은 2004년 SBS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로 처음만난 뒤 9년 열애 끝에 2013년 결혼했다.
2010년 MBC '인연만들기'에서 커플 연기를 펼쳤던 유진과 기태영은 2011년 결혼했고, 정우-김유미는 2013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영화 '붉은 가족'으로 인연을 맺은 뒤 지난해 결혼에 골인했다. 인교진-소이현은 '애자 언니 민자'와 '해피엔딩'을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4년 웨딩마치를 울렸다.
2015년 KBS2 '블러드'로 연인이 된 구혜선과 안재현 또한 지난해 부부의 연을 맺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류수영-박하선은 2013년 MBC '투웍스'에서 만나 3년 열애 끝에 올 1월 부부가 됐다. 이동건-조윤희는 지난해 KBS2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호흡을 맞추며 연인 관계로 발전, 드라마 종영과 함께 결혼 소식을 전했다.
MBC '가화만사성'을 통해 기구한 커플 연기를 펼쳤던 김소연과 이상우, MBC '화려한 유혹'에서 이뤄지지 못한 짝사랑을 연기했던 주상욱 차예련 또한 올해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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