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영웅 기자] 세대를 초월한 서태지와 방탄소년단의 콜라보레이션이 통했다.
방탄소년단은 4일 오후 6시 온라인 음원사이트에 '컴백홈'(Come Back Home)을 발표, 주요 음원 사이트 정상권에 안착했다. 해당 곡은 서태지 데뷔 25주년 기념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매한 노래다.
서태지 콜라보레이션의 첫 번째 곡 '컴백홈'은 오리지널 곡의 시그니쳐 사운드인 헤비한 베이스라인과 강렬한 비트, 인상적인 후렴구를 그대로 살린 채 방탄소년단 만의 색을 입혀 새로운 곡으로 완벽하게 재탄생됐다.
트랜디하고 감각적인 일렉트로 트랩비트와 방탄소년단 멤버 랩몬스터, 제이홉이 직접 참여한 랩 메이킹은 원작자에 대한 존경심과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자신감까지 고스란히 담았단 평이다. 20년 전 서태지의 곡이 가출 청소년을 주제로 사회적 메시지를 던졌다면, 방탄소년단은 여기에 노력과 희망, 그리고 금의환향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멤버들도 감격해 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사실 원곡 자체가 명곡이다보니 부담이 컸던 작업이었다. '트로피에 내 이름 박고 컴백홈'이라는 가사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후 첫 작업이라 기분 좋게 썼다. 월드투어 틈틈이 만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랩몬스터는 후기를 전했다. 그는 "'컴백홈'은 발표된 지 20년이 넘은 곡이지만 세련된 트랙이라 정말 놀라웠다. 최대한 원곡의 감성을 살리면서 방탄소년단의 컬러를 녹일 수 있도록 애를 많이 썼다. 사실 대선배님의 곡이라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지만, 오피셜하게 리메이크할 수 있어 무한한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히트곡 '피땀눈물'을 차용한 가사로 재치있게 랩 메이킹을 했다. 가사에는 '왜 시간을 허비해' '내 피 땀들은 정직해' '자 이제 그 트로피에 내 이름 박고 컴백홈'이라는 글이 담겼다.
방탄소년단이 스타트를 끊은 '타임:트래블러'는 미래에서 온 선물이라는 테마로 서태지의 명곡들을 후배들이 리메이크 하는 프로젝트다. 전 세계에 K팝을 대표하는 팀으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이 첫 번째 리메이크 주자로 선정됐다. 방탄소년단 이후 윤하, 루피앤나플라 등의 리메이크 음원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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