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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가족'종영①] 소소한 공감 힐링극…시즌제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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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월요 미니드라마 '초인가족 2017'이 3일 종영한다.

'초인가족 2017'은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초인이라는 주제 아래 평범한 회사원 주부 학생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성, 풍자를 통해 그린 미니드라마다. 지난 2월 20일 5.8%(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로 시작한 작품은 4~5%대 시청률에 맴돌며 무난한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이 작품이 전해준 위로와 응원은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남길 듯 하다.

'초인가족 2017'은 자극적인 MSG 소재는 차용하지 않았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주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춘기 자녀의 방황, 대리 효도, 직장 내 무한경쟁과 서바이벌 생존기, 가정주부의 자아 찾기 등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겪고 있는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유쾌한 웃음과 짠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마지막에는 나천일(박혁권)의 퇴직을 그리며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재직 기간 15년. 일신상의 이유로 퇴사합니다'라는 세 줄 사직서와 사직서 하단에 적힌 아내 맹라연(박선영)의 메모는 수많은 시청자를 울컥하게 했다. 청춘을 다 바친 회사이지만 퇴직은 너무나 간단하고 남겨지는 것 또한 없다는 슬픈 현실, 그리고 '나중에라도 이거 보시면 우리 남편 수고했다고 한 마디만 해주세요'라는 아내의 호소는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직장인의 서글픈 현실과 함께 어떤 순간에도 함께하는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OST로 삽입된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까지 더해져 감수성을 자극했다.

이처럼 '초인가족 2017'은 소소한 일상을 버텨내는 이들의 고군분투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한편, 특별한 능력이 없어도 '하루하루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이 땅의 평범한 모든 이들이 진정한 영웅'이라는 메시지를 끝까지 관철시키며 위로를 전해줬다. 자극적인 내용이 없기에 그만큼 화제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초인가족 2017'의 담담한 화법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이에 팬들은 '초인가족 2017'의 또다른 시즌을 볼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초인가족 2017' 후속으로는 '동상이몽 시즌2'가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