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이후 관리자의 임금 상승률이 서비스 종사자의 18배가 넘어, 임금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09년 이래 7년간 관리자 임금은 65% 뛰었지만 서비스 종사자는 3.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관리자는 월 급여액이 2009년 429만원에서 2016년 707만원으로, 서비스종사자는 이 기간 월 161만원에서 월 167만원이 된 것.
이에 따라 2009년 2.7배이던 임금 격차가 지난해에는 4.2배로 더 벌어졌다. 고용노동부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서 이 기간 전 직종 월 정액급여와 초과급여를 합한 월 급여액 증가율은 27.4%였다. 관리자는 기업에서는 부서 단위 관리자, 중앙정부 조직에서는 국장급 등을 의미한다.
2016년에는 전직종에서 전년 대비 임금 증가율이 2.6%인데 관리자는 4.6%, 서비스 종사자는 0.1%였다. 직종별로 보면 2009년에는 단순노무직이 월 137만원으로 가장 낮았지만, 2016년에는 서비스업이 임금이 가장 낮은 분야가 됐다.
금융위기 이후 임금 증가율이 평균 이상인 경우는 사무 종사자 33.9%(2016년 임금 월 317만원),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 32.2%(월 253만원),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9.3%(월 229만원),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 29.2%(월 265만원)이다.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23.6%, 월 333만원), 판매 종사자 (21.5%, 월 263만원), 단순노무 종사자(27.1%, 월 175만원)는 평균에 못미쳤다.
세부 직종별 최고 임금과 최저 임금간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2009년 공공 및 기업 고위직(815만원) 임금은 청소직(120만원)의 6.8배였다. 지난해 최고 임금은 공공 및 기업 고위직으로 월 1310만원이다. 이미용 예식 및 의료보조 서비스직(126만원)의 10.4배에 달한다.
특히 미용사, 간병인, 피부관리사 등은 임금이 2009년 월 148만원에서 2016년 월 126만원으로 줄며, 임금이 15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리사와 웨이터, 바리스타 등 조리 및 음식서비스직은 월 153만원에서 월 177만원으로 15.1% 증가했지만 평균 증가율에는 못 미쳤다. 단, 승무원과 숙박업 종사자 등 운송 및 여가서비스직은 36.5%, 경관과 소방관, 청원경찰 등 경찰소방 및 보안관련 서비스직은 3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