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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라이벌스', 아시아 최강 리그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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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롤드컵의 승자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대만 가오슝의 가오슝 전람관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지역별 국제 대항전 '리프트 라이벌스'(Rift Rivals)가 열린다.

전세계 13개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LoL e스포츠 리그를 5개 권역으로 구분해 진행하는데, 한국(LCK)은 중국(LPL), 대만-홍콩-마카오(LMS)와 함께 편성된다. 한국은 자타공인 전세계 최고이고 중국은 한국의 최대 라이벌로 꼽힌다. 여기에 대만의 경우 국제대회에서 한국팀에게 자주 일격을 가할 정도의 강한 상대이기에, 이번 아시아 지역의 '리프트 라이벌스'는 오는 10월에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판도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대회라 할 수 있다.

'리프트 라이벌스'는 권역별로 최강 리그를 뽑는 방식으로, 롤드컵과 미드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올스타전에 이어 라이엇게임즈가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4번째 국제대회이다. 롤드컵이 이름에서 나오듯 월드컵에 비견된다면, '리프트 라이벌스'는 UEFA나 AFC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지역 축구의 클럽 대항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권 경기를 포함해 전세계 5개 권역에서 지역별 '리프트 라이벌스'가 개최된다. 아시아 지역과 더불어 최강으로 꼽히는 유럽(EU LCS)과 북미(NA LCS)가 한 권역으로 묶여 대결하고, 독립국가연합(LCL)은 터키(TCL)와, 브라질(CBLoL)은 북중미(LLN) 및 남미(CLS)와 각각 같은 권역으로 편성됐다. LoL e스포츠의 신생지역으로 꼽히는 일본(LJL)은 동남아시아(GPL), 오세아니아(OPL) 지역과 대결을 펼친다.

이 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포함된 아시아권 대회가 단연 최고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지난 스프링 시즌을 기준으로 각 리그 상위 4개팀이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에선 세계 최강인 SK텔레콤 T1을 비롯해 kt롤스터, 삼성 갤럭시, MVP가 나선다. 중국에선 WE, RNG, EDG, OMG가 나서고 대만-홍콩-마카오에선 플래시 울브즈, ahq e스포츠 클럽, J팀, 마치 e스포츠(Machi E-Sports) 등 4개팀이 출전한다.

6~7일 열리는 예선전에는 각 지역별로 같은 순위로 출전한 팀끼리 단판승으로 하루에 6경기가 진행되며 이틀간 총 12경기가 펼쳐진다. 개막전은 각 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의 삼성과 LMS의 J팀이 포문을 연다. 특히 SKT와 한국 킬러인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가 맞붙는 8일 경기가 예선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다.예선 결과를 합산해 1위를 기록한 지역은 결승에 곧바로 진출하며 나머지 지역은 준결승에 진출, 결승 티켓을 따기 위한 승부를 펼친다.

흥미로운 점은 리그를 대표하는 4개팀이 자신이 속한 리그가 대회 우승을 통해 권역별 '최강 리그'라는 호칭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즉 지역 우승을 위해 5전 3선승제의 다전제로 펼쳐지는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4개팀이 하나의 팀처럼 출전 순서와 전략을 함께 논의하며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SKT 최병훈 감독과 kt 이지훈 감독 등 각팀 감독들이 한데 모여 출전 순서와 전략을 논의하는 재밌는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 또 초반 4세트까지는 무조건 1개팀씩 나와야 하며, 승부가 최종 5세트까지 갈 경우 지역의 최강팀이 다시 한번 출전해 우승을 노리는 독특한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 SKT와 삼성, kt 등 3개팀은 현재 열리고 있는 LCK 서머 시즌에서도 각각 1위와 2위, 4위를 달리는 등 스프링 시즌에서의 실력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기에 대회 초대 우승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