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는 올시즌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험은 없는, 프런트였던 장정석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발표했을 때 우려가 컸던게 사실이다. 그러나 넥센은 1일 현재 38승1무37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두산, LG(이상 37승1무37패)와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지만 아직 5강에 대한 희망이 있다.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장 감독이 생각하는 수훈 선수는 누구일까.
장 감독은 2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고 전제 조건을 달면서도 "이정후가 이렇게 잘 해줄지 몰랐는데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정후가 해주는 부분이 많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모두가 알듯이 '야구천재' 이종범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하다. 넥센에 1차지명으로 입단할 때까지만해도 '이종범 아들'로 유명세를 탔지만 지금은 자신의 실력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1일까지 타율 3할2푼7리로 타격 12위에 올라있고, 60득점으로 득점 공동 3위에 랭크돼 있다.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 10년만에 고졸 신인왕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장 감독은 이정후를 꼽은 이후 "우리 선발진이 힘들 때 한현희와 조상우가 와줘 기대 이상의 피칭을 해줬다"라고 했고 이어 "한현희가 부상으로 내려간 뒤 금민철이 올라와 세번을 잘던져줬다"라고 했다.
장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무너지지 않고 잘 온것 같다. 내가 실수해서 진 경기들도 있는데 우리 팀이 이상하게 상대의 원투 펀치와 만나는 일이 많았다"라며 "그런 것들을 고려할 때 우리팀이 잘 해온 것 같다"라고 했다.
장마로 인해 우천 취소가 생기면서 선수들에게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장 감독은 "우천 취소로 선수들이 쉬면 홈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번주 서울에 비예보가 많은 가운데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