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KBO리그가 반환점을 지났다. 팀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해 아직 어느 팀이 우승할지, 어느 팀이 5강에 올라 가을야구를 할지는 아직 점치기 힘들다.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다. 이쯤 되면 선두로 치고 나가고 독주하는 선수가 나올만도 하지만 아직은 치열한 다툼 중이다. 3관왕 이상의 다관왕에 오른 선수도 없다.
투수쪽은 모두 선두가 다르다. 다승은 12승무패의 KIA 타이거즈 헥터 노에시가 1위를 달리고 평균자채점은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2.23으로 1위에 올라있다. 탈삼진은 SK의 메릴 켈리가 111개로 1위. 세이브는 NC 다이노스의 임창민이 21세이브로 독주하고 있고, 홀드는 NC의 원종현이 17홀드로 1위에 올라있다. 다승 1위인 헥터는 평균자채점 2.92로 3위에 올라있어 2관왕을 노릴 수 있을 듯. 승률 타이틀도 노릴만하다.
타격부문에서는 2개부문 1위를 달리는 선수가 2명 있다. SK 최 정은 홈런(29개)과 장타율(0.697)에서 1위를 달리고, KIA 최형우는 타점(68개)과 출루율(0.464)에서 선두에 올라있다. 타율은 KIA김선빈(0.380) 득점은 KIA 버나디나(65개) 최다안타는 롯데 손아섭(103개), 도루는 삼성의 박해민(22개) 등 4개 부문의 선두는 모두 달랐다.
다관왕의 가능성은 있다. 최 정은 67타점으로 1위 최형우에 1개차로 따라붙어있다. 언제든 1위가 바뀔 수 있다.
투-타 타이틀이 여러명으로 나뉘고 있는 상황이라 MVP를 쉽게 점치기 힘들다. 12승무패의헥터와 홈런 1위 최 정, 타점 1위 최형우 등이 MVP가 될 수 있는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확실하게 MVP가 되기 위해선 다관왕에 오르거나 임팩트있는 기록을 세워야 한다.
최 정이 홈런과 타점왕에 오른다거나 헥터가 다승과 함께 평균자책점도 1위에오른다면 강력한 MVP 후보가 될 수 있다.
2015년은 NC의 에릭 테임즈, 지난해엔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가 MVP에 올랐다. 올시즌에도 외국인 선수가 MVP에 오를까. 아니면 국내 선수가 최고 선수로 올라서 자존심을 회복할까. 아직은 타이틀이 쪼개져 있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