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017시즌을 마친 유럽 빅클럽들의 선수 영입 경쟁이 시작됐다. 엄청난 돈을 앞세워 팀 전력 보강에 나서고 있다.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주 타깃이 되고 있다. 이미 시즌 말미부터 물팀 접촉이 활발했고, 소문도 무성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특정 구단이 거물 선수를 영입할 경우 연쇄적으로 이동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수 이적 시장의 중심은 가장 많은 자금이 돌아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이다. 정규리그 6위, 하지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2017~2018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낸 맨유가 대대적인 선수 영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자존심을 휘복하기 위해 팀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맨유 구단도 무리뉴 감독에게 충분한 자금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방출 결정을 내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오른 무릎 수술)을 대신할 센터 포워드를 찾고 있다. 이미 영국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알바로 모라타의 맨유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간지 더 텔레그래프 등은 모라타가 맨유행에 동의했고,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두 구단 간에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일부 언론은 모라타의 계약 기간 5년에 구체적인 이적료(7300만유로)까지 전했다.
맨유의 경우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영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맨유에서 입지가 계속 좁아지는 웨인 루니는 친정 에버턴 또는 다른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첼시도 중앙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첼시 콘테 감독과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콘테 감독은 코스타에게 문자로 결별을 통보했다. 코스타도 마음이 떠난 상황이다. 코스타의 향후 거취는 아직 불투명하다. 그는 친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을 원하지만 아틀레티코 구단이 FIFA 징계로 선수 계약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과 중국인이 구단주인 이탈리아 AC밀란이 코스타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이미 첼시는 에버턴의 루카쿠를 다시 사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언론들은 2016~2017시즌 25골을 터트린 루카쿠가 첼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첼시는 2014년 여름 루카쿠를 이적료 3500만유로에 에버턴에 팔았다.
아스널도 고민하고 있다. 골잡이 알렉시스 산체스의 이적설이 끊임없이 나돌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산체스를 두고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시티 첼시(이상 EPL)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산체스가 아스널을 떠날 경우 아스널도 대체 선수가 필요하다. 아스널은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에게 수년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의 영스타 델레 알리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 이미 토트넘은 수차례 레알 마드리드와 선수 거래를 성사켰다.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등이 토트넘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건너가 큰 성공을 거둔 케이스다.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 오바메앙도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 그는 2016~2017시즌 31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현재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기간 4년에 이적료 6100만파운드 얘기가 돌고 있다.
프랑스리그 득점 2위 알렉산드레 라카제트도 리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리옹 구단 회장이 적정한 이적료라면 라카제트를 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아스널, 리버풀 등이 물밑 관심을 보인 상황이다.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영입 움직임은 잠시 주춤하고 있다. 맨유가 그리즈만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가 최근 포기하는 수순이다. 그리즈만의 팀 잔류 가능성이 돌고 있지만 앞으로 이적할 수 있는 시간은 제법 많이 남았다. 따라서 순식간에 이적 급물살이 탈 수도 있다.
떠오르는 신성 킬리안 음바페(AS모나코)도 핫 아이템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무한한 잠재력을 폭발시킨 그는 현재 레알 마드리드, 아스널, 맨유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적료가 1억유로를 능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음바페는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모나코에서 좀더 뛰고 싶어한다는 얘기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