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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E조현장]'압도적 기량' 프랑스, 이탈리아와 16강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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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이었다.

프랑스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기량 차이가 현격했다. 팀워크, 개인기량 모두 프랑스가 우세했다. E조 1위로 16강에 오른 프랑스는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뉴질랜드는 2위로 마무리했다.

뤼도빅 바텔리 프랑스 감독은 무리하지 않았다. 장 케빈 오귀스탱, 마르쿠스 튀랑 윌리앙 등 주축 선수들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알랑 생 막시맹, 이브라히마 시소코, 요앙 세버랭 등 출전이 없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지난 2경기 주전을 뛰었던 선수 중 제롬 옹게네만 이번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뉴질랜드는 달랐다. 절실했다. 운명이 불확실했다. 대런 베이즐리 감독은 다수의 주축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웠다. 잘 풀리면 프랑스를 끌어내리고 조 1위로 16강에 가겠다는 생각도 있었다.뉴질랜드가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제임스 맥게리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이어 베반이 헤딩으로 틀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프랑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기량이 월등했다. 모든 선수들이 빼어난 기술을 보유했다. 수비수 1~2명은 가볍게 제쳤다. 선제골도 뽑았다. 전반 15분 마우사 크리스트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이어 루도빅 블라스의 땅볼 크로스를 마르탱 테리에가 왼발로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프랑스가 선제포를 터뜨렸다. 전반 22분 막시맹이 단독 돌파로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37분 막시맹이 또 한 번 골맛을 봤다. 왼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둔 채 현란한 개인기로 틈을 만든 뒤 오른발로 찍어 찼다. 포물선을 그린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42분 이번에도 막시맹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후반엔 다소 잠잠했다. 뉴질랜드가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소득이 없었다. 프랑스는 무리하지 않았다. 적절히 템포를 조절하며 숨 고르기를 했다. 90분이 지났다. 프랑스가 환호했다. 주전급을 제외했음에도 경기력이 좋았다. 무엇보다 개인기가 압도적이었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불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었다.

한편 같은 시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선 온두라스가 베트남을 1대0으로 꺾고 E조 3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은 승점 2점에 불과,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대전=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