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재크 페트릭의 시즌 2승은 또 물거품이 됐다.
페트릭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안타 4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첫승을 거둔 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만 떠안았던 페트릭은 이날도 승리 요건이 불발된 상태에서 물러났다.
3번의 병살타가 페트릭을 도왔다. 페트릭은 1회말 선두타자 고종욱에게 볼넷을 내준 후 자신의 2루 송구 실책으로 2루 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서건창을 삼진 처리한 후 윤석민과 채태인을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하성에 중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허정협 타석에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처리에 성공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 역시 마찬가지. 1사 후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번에는 고종욱 타석에서 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잡아냈다.
4회 2사 2루 위기도 무실점으로 넘긴 페트릭은 투구수 80개를 넘긴 5회에 가장 큰 고비를 맞았다. 선두 타자 허정협의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1사 1,2루. 이정후를 2루 앞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만 1개 더 늘린 페트릭은 고종욱까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5회까지 투구수 95개 무실점.
페트릭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놓였다. 윤석민의 타구도 비디오 판독 끝에 안타로 인정되며 무사 1,3루. 채태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페트릭은 김하성을 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그러나 허정협의 벽을 넘지 못했다. 허정협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1타점 동점 2루타를 쳤다.
위기에 몰린 페트릭은 '만루 작전'을 썼다. 김민성을 고의 4구로 내보내 1루를 채우고 박동원과 상대했다. 결과는 병살타로 이닝 종료.
6회를 겨우 넘긴 페트릭은 7회를 앞두고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시즌 2승은 또 다음으로 미뤄졌다.
고척=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