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에는 공격수들의 책임도 있다."
에이스 박주영(FC서울)이 고개를 숙였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은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4승4무4패(승점 16점)를 기록, 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최근 3경기(1무2패)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한 채 주춤한 상태다.
경기를 앞두고 25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주영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 선수들이 마음을 모아 주말 경기에서 반전을 찾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비 실수가 많아 실점한다고 하는데 공격수들의 책임도 있다. 앞에서 막아주고 골을 넣어주면 수비도 잘 된다. 전체적인 밸런스를 찾을 수 있다. 우리도 부족했다"며 "의지는 충분하다. 훈련 끝나고 슈팅도 가다듬고 있다. 우리의 흐름을 찾는다면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3년과 2005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참가했던 박주영은 홈에서 열린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나선 후배들을 응원했다.
그는 "우리 때보다는 더욱 자유로운 것 같다. 팀 컬러를 줄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장점을 살리면 된다"며 "후배들이 잘하고 있다. 이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 토너먼트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선수들끼리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홈에서 하는 경기에서는 두려워 할 것 없다. 마음껏 하고 싶은 것 펼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했다.
구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