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했지만, 골을 챙기지는 못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7년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이승우가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1분엔 임민혁이 쐐기를 박았다. 백승호도 1골을 기록했다.
그간 베일에 싸여있던 신태용호 세트피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 차례 최종 평가전에서도 꽁꽁 감춰둔 세트피스. 그래서 기대감이 높았다.
일단 다양했다. 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얻은 코너킥을 이상헌이 높게 처리했다. 먼 쪽 골 포스트를 향한 공. 이상민이 머리를 거친 뒤 문전 정태욱에게 향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이어 전반 22분엔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로 정태욱의 머리를 직접 겨냥했지만 골키퍼 펀칭에 막혔다.
두 차례 높은 공을 시도한 뒤 전반 27분엔 프리킥 상황서 이상헌이 낮은 킥을 시도했다. 후반 2분에도 이승우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프리킥을 구사했지만 수비수 몸에 걸렸다.
가장 독특했던 것은 후반 9분 프리킥. 이진현이 공을 차는 듯 그냥 지나갔고 이상헌이 땅볼로 백승호에게 연결했다. 백승호가 공 밑부분을 찍어 상대 수비 키를 넘기려 했지만 걸렸다.
신태용호의 시도는 이후에도 계속 됐다. 확실히 다양했다. 하지만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독창적이고 보는 재미는 있었으나 아쉽게 골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주=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