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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김주찬을 살려낸 김기태의 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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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뚝심이 결국 김주찬도 살려냈다.

김주찬은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 3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매서운 타격을 보였다.

전날까지만해도 이렇게 안타를 칠 줄 몰랐다. 지난 9일 광주 kt전서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친 이후 안타가 없었던 것. 김 감독은 김주찬의 부활을 위해 선발에서 제외도 시켜보고, 하위타선으로 내려보기도 했지만 실패. 지난 16일 광주 LG전에 다시 3번타자로 기용하면서 믿음을 보여줬지만 2경기서 안타를 치지못했고, 타율은 1할1푼1리까지 떨어졌다.

18일 경기에도 김 감독은 김주찬을 3번타자로 기용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믿음에 김주찬이 보답의 안타를 터뜨렸다.

슬럼프는 행운의 안타로 깨진다는 야구계의 속설처럼 김주찬의 슬럼프도 행운의 안타로 깨졌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던 김주찬은 3회말 1사 1루서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 행운의 안타를 쳤다. 2구째를 친 것이 빗맞힌 타구가 됐는데 우측 선상으로 날아가며 우익수와 2루수가 모두 잡을 수 없는 곳에 떨어져 안타가 된 것. 그렇게 무거웠던 짐을 벗어버리자 김주찬의 방망이가 한결 가볍게 돌았다.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의 2루타를 날렸고, 6회말 1사 1,2루서는 좌중간 안타로 1타점도 올렸다.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올시즌 첫 3안타 경기였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