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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정글' 뉴질랜드에 뜬 '앵그리 경규', 金밤 '윤식당'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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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정글의 법칙'이 정글 어벤져스의 힘으로 금요일 왕좌를 되찾아올까.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가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뒀다. 이번 뉴질랜드 편은 병만족 면면이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정글과는 상극일 것 같은 '예능대부' 이경규가 합류했다. 김병만을 비롯해 강남, 유이, 에이핑크 정은지, 씨스타 소유, 박철민, 성훈, 슈퍼주니어 신동, 갓세븐 마크, 이재윤, 마이크로닷, SBS 아나운서 김환까지 총 출동해 예상못한 스펙트럼을 갖게 됐다. 일명 '와일드 걸즈', '와일드 바디', '와일드 마우스', '와일드 키즈', '와일드 족장' 그리고 수식어가 필요없는 이경규까지, 제작진이 잡은 캐스팅 설정이다.

이번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에서 이경규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눕방'(누워서 하는 방송)을 만들어 냈을 정도로 편안함을 추구해 온 이경규에게 38년 예능 인생 최대 도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정글행 소식은 포털 사이트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제작진도 이경규 캐스팅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자 민선홍 PD는 "이경규 섭외를 생각한 것은 다른 정글을 보여주고 싶어서"라며 "많은 분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접점이 없는 카테고리에 있는 인물을 데려가면 어떨까, 새로운 정글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3개월 정도 걸려서 어렵게 모셨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경규는 "내가 왜 왔나 싶었다"라며 "TV로 보는거랑은 또 다르더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좋다가 또 내가 왜 왔나 화가 났다. 그렇게 좋았다 화가 났다 했다. 가장 좋은 순간은 촬영 끝나고 돌아올 때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병만은 " 이번 편은 정글 가기 전부터 힘들었다. 이경규 선배님이 가신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부터 힘들었다"라면서도 "의외로 적응을 잘 하시더라. 취미가 낚시인데 강태공들이 야외 취침을 낯설어하지 않는다. 낚시 법도 배우고, 또 오신다고 하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해 반전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다시 출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정글의 법칙'의 생존지는 뉴질랜드 북섬이다. 뉴질랜드는 빙하부터 화산, 사막, 원시림, 고원, 바다, 그리고 호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품고 있는 매력적인 곳.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3년 뉴질랜드 남섬을 배경으로 삼은 바 있다. 다시 한 번 뉴질랜드를 찾은만큼,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보이겠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

특히 이번 편은 뉴질랜드 북섬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무려 1000km가 넘는 거리를 릴레리로 종단하는 대장정이다. 병만족은 그야말로 뉴질랜드의 와일드함에 제대로 당했다는 후문. 뉴질랜드에 환상을 품었던 병만족은 도착하자마자 급변한 날씨로 인해 자연의 무자비함을 경험했다. 사냥 중 식인 상어가 출몰하는 아찔한 순간도 겪었다. 언제 합류할지 모르는 이경규의 존재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을 6년을 했는데 사이클론은 이번에 처음 겪었다. 근데 오히려 이 속에서 견딜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생겨서 반대로 조금 기뻤다"라며 족장다운 도전정신을 뽐냈다. 이번에 선후발대를 통틀어 뉴질랜드 편에 끝까지 참여한 강남은 "정말 역대 최고로 힘들었다. 방송을 꼭 봐달라"라고 짧지만 강렬한 소감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은지는 "경치가 정말 좋았는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기 좋은 곳일 거 같다. 밤에 별을 보면 낮의 고생이 잊혔다"라고 말해 뉴질랜드의 풍광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정글의 법칙'은 오랫동안 금요일 밤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상징같은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하지만 최근 나영석 PD가 기획 연출한 tvN '신혼일기'와 '윤식당'이 금요일 심야 시간대를 부활시키면서 왕좌를 내줘야 했다.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윤식당'이 19일 종영하지만, '정글의 법칙'은 나 PD 차기작인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 진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이경규부터 유이까지 역대급 라인업을 꾸린 '정글의 법칙'이 다시 금요일 왕좌를 되찾아 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ran61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