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kt 위즈를 꺾고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시즌 3번째 승리를 따낸 선발 김원중과 10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6대0으로 완승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하고 중위권 추격 시동을 걸었다. 이날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에 패하며 순위도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초반 흔들렸던 롯데에 운이 따른 경기.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2회 1사 후 오정복에게 사구를 내주고 폭투까지 저지르며 흔들렸다. 장성우에게 또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2루 견제 실책으로 2루주자 오정복을 3루까지 내보냈다. 여기서 또 나온 폭투. 그러나 공이 멀리 튀지 않았고 오정복이 홈에 들어오다 횡사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신청했지만, 아웃이었다. 김원중은 여기서 마음의 안정을 찾았고 이후 언제 그랬냐는 듯 안정감있는 피칭을 했다. 5⅓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직구 최고구속은 145km를 찍었다.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냈다. 그 중심에 김동한이 섰다. 김동한은 2회말 1사 2, 3루 찬스서 2루수 방면 느린 땅볼을 굴려 3루주자 최준석이 여유있게 홈을 밟을 수 있게 해줬다. 이어 4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라이언 피어밴드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도 위기가 있었다. 6회초 잘던지던 김원중이 흔들리며 1사 만루 위기를 상대에 내준 것이다. 이 때 롯데 조원우 감독이 결단을 내렸고 윤길현을 투입했다. 윤길현은 3번 박경수, 4번 이진영을 삼진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환호했다.
걱정을 던 롯데는 7회말 3점을 더 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규현의 시즌 마수걸이 솔로포가 시발점이었고, 이대호와 최준석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중심타선의 힘을 보여줬다. 8회말 문규현은 추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자축했다.
롯데는 김원중에 이어 윤길현이 1⅔이닝 무실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8, 9회는 장시환이 친정을 울렸다.
한편, kt 선발 피어밴드는 이날도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경기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패전투수 멍에를 써야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