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측이 5일 유 후보의 딸 유담씨가 전날 유세 현장에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담 양 성추행범 오전에 검거했다고 한다"며 "네티즌들의 신속한 제보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인의 이름은 이모(30)씨, 일베 사용자라는 사실까지 모두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오후 한 남성이 유씨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혀를 내미는 등 부적절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자 "우리 국민딸 유담 양을 성추행하는 이 버러지보다 못한 인간을 수배한다. 쌍욕이 막 나오려고 한다. 반드시 체포하여 법의 심판대에 세우자"며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유담씨 옆에 선다. 다른 사람들은 가만히 서서 손가락으로 브이 등을 그리는 반면, 이 남성은 유담씨 어깨에 손을 두르며 유담씨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대고 혀를 길게 내민다. 유담씨가 순간 당황하고, 바른정당 측 관계자가 저지하자, 이 남성은 유담씨 어깨에 올렸던 손을 내린다.
수배령을 내린 지 3시간만에 하 의원은 "누리꾼들의 제보로 유씨의 성추행범 추가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 수사기관에 넘겼으니 검거는 시간 문제"라며 "행위가 역겹고 용서가 안 되지만 실물 사진 공개는 또다른 인권 침해일 수 있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해당 남성이 검거되자 하 의원은 "네티즌들께 감사드린다"며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은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담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씨를 임의동행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